화려한 왕궁과 카오산로드, 수상시장만이 방콕의 전부는 아니다. EBS1 '세계테마기행'은 관광객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방콕의 숨은 매력과 태국 북부 국경 마을의 이색 풍경을 따라간다.
6월 3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내 인생 두 번째 태국' 3부 '찾았다, 숨은 방콕'에서는 요리연구가 최인선과 함께 현지인들의 일상이 살아 있는 방콕과 태국 최북단 마을 반락타이를 찾아간다.
'세계테마기행' 예고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 사진. / EBS 제공
여행의 무대는 태국의 수도 방콕이다. 세계적인 관광도시이자 배낭여행의 성지로 알려진 곳이지만, 제작진은 유명 관광지가 아닌 현지인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간다.
이른 아침 방콕 시민들이 모이는 공원에서는 예상치 못한 풍경이 펼쳐진다. 최근 태국에서도 러닝 열풍이 불면서 많은 시민이 도심 속 공원을 찾고 있다. 그런데 숲속 한편에 낡은 운동기구들이 모여 있는 야외 헬스장이 눈에 띈다.
우리나라의 이른바 '산스장'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현지 주민들이 직접 만든 공간이다. 오래된 운동기구들이 놓여 있지만, 운동하는 사람들의 몸은 전문 선수 못지않게 탄탄하다. 최인선은 이 공간을 만든 주민을 만나 도심 속 운동 문화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본다.
그런데 더 놀라운 장면은 따로 있었다.
공원을 걷던 중 거대한 파충류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얼핏 보면 악어를 닮은 이 생물은 방콕 시민들에게는 익숙한 존재라고 한다. 과연 도심 한복판을 활보하는 이 동물의 정체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방콕의 골목길에서는 100년 역사를 이어온 특별한 맛집도 만난다.
중국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는 한 골목에서 긴 줄이 늘어선 노점을 발견한 최인선. 그곳에는 여든이 훌쩍 넘은 노인이 분주하게 딤섬을 만들고 있었다.
그의 정체는 카놈찝 전문 노점을 운영하는 3대 사장님이다. 노점 자체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그는 무려 70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왔다. 지금은 아들과 손녀까지 가업을 이어가며 매일 직접 딤섬을 빚고 있다.
특히 이 노점은 사원 주차장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데, 사원이 들어서기 전부터 영업을 해왔을 정도로 긴 세월을 견뎌온 곳이라고 한다. 최인선은 가족들과 함께 딤섬을 만들며 한 세기를 이어온 음식과 가족의 이야기를 듣는다.
'세계테마기행' 예고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 사진. / EBS 제공
이후 제작진은 관광객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히든 방콕'을 찾아 나선다.
보트를 타고 태국의 젖줄인 짜오프라야강을 따라 이동하며 또 다른 방콕의 얼굴을 만난다.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오래된 마을과 사원, 그리고 아파트 20층 높이에 달하는 거대한 불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화려한 도심의 스카이라인 뒤에 숨겨진 방콕의 진짜 풍경이 펼쳐진다.
여행의 마지막 무대는 태국 최북단에 위치한 반락타이다.
이곳은 '태국의 작은 중국'이라 불리는 특별한 마을이다. 1949년 중국 국공내전 이후 태국으로 이주한 국민당 군인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곳으로, 지금도 중국 문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해가 지면 호수 주변에 붉은 등이 하나둘 켜지고, 마을은 더욱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최인선은 태국식 삼겹살과 샤부샤부를 결합한 무카타를 맛보며 호숫가 야경을 즐긴다.
다음 날 새벽, 반락타이의 진짜 명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호수 위로 물안개가 피어오르며 마을 전체가 한 폭의 수묵화처럼 변하는 것이다. 보트 위에서 향긋한 우롱차를 마시며 바라보는 풍경은 태국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산과 물안개, 호수가 어우러진 장면은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충분한 감동을 선사한다.
도심 속 숨겨진 운동장부터 100년 딤섬 노점, 강 위에서 만난 숨은 방콕, 그리고 태국 속 작은 중국까지. 이번 여정은 우리가 알고 있던 방콕과는 전혀 다른 태국의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EBS1 '세계테마기행-내 인생 두 번째 태국' 3부 '찾았다, 숨은 방콕'은 6월 3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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