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힌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선거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이 이어진 데다 출구조사 기관별로 격차도 다르게 나타나면서 최종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발표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정 후보는 51.4%를 기록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46.0%)를 5.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JTBC 예측조사에서도 정 후보가 53.5%, 오 후보가 42.9%를 기록해 정 후보 우세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양측 격차는 10.6%포인트로 방송3사 조사보다 크게 벌어졌다.
두 조사 모두 정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다는 점에서는 일치했지만, 격차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정 후보 우세는 공통된 흐름이지만 실제 격차는 개표 결과를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선거 초반과 후반의 분위기가 크게 달랐다.
레이스 초반에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효과와 정권 초기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정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우위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돌며 '정권 안정론'과 '서울 변화론'을 내세운 민주당도 비교적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선거 중반 이후 오세훈 후보의 추격이 본격화됐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 재임 경험과 행정 연속성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선거 막판에는 사실상 동률 수준의 조사 결과도 등장하면서 서울시장 선거는 전국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특히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블랙아웃 기간 직전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는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서울시 안전관리 책임론과 위기 대응 평가가 동시에 제기되면서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이 같은 흐름 때문에 정치권도 출구조사 결과를 놓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 후보 측 이인영 상임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개표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정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진심으로 시민들을 만나며 새로운 서울의 비전을 제시했다. 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표심으로 나타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역시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승패를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과거 선거에서도 출구조사와 실제 개표 결과 사이에 적지 않은 차이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고, 서울처럼 유권자 규모가 큰 지역은 개표 초반과 후반 흐름이 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방송3사와 JTBC 조사 결과가 실제 개표 결과로 이어질 경우 정 후보는 현직 시장인 오 후보의 5선 도전을 저지하며 서울 권력을 민주당으로 되돌려놓게 된다. 동시에 최초의 구청장 출신 서울시장이라는 기록도 쓰게 된다.
반면 오 후보가 막판 역전에 성공할 경우 서울시정의 연속성과 함께 보수 진영의 상징적 승리라는 정치적 의미를 확보하게 된다.
결국 서울시장 선거는 출구조사가 아닌 개표 결과가 모든 논란을 정리하게 될 전망이다. 민주당의 서울 탈환이 현실화될지, 오세훈 후보의 저력이 다시 한번 확인될지 전국의 시선이 서울 개표 상황실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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