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김병진 기자] 6월 1주 커피 가격 흐름은 원가 부담에 따른 인상 확산과 핵심 메뉴 방어 전략으로 요약된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디야커피가 일부 메뉴 가격을 최대 500원 올렸고, 더벤티도 주력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했다. 커피빈은 지난 1월 가격 인상 이후 약 5개월 만에 바닐라라떼 스틱 커피 가격을 최대 8.1% 추가 인상한다고 밝혔다.
가격 조정의 배경으로는 커피 원재료와 부대 비용 전반의 상승이 거론된다. 메가MGC커피는 6월 19일부터 할메가 라인업 3종 가격을 각각 200원 인상하면서 동결건조 커피 원료 등 믹스커피 계열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시했다. 업계 전반에서는 원두, 우유, 설탕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 물류비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누적된 원가 압박이 기업과 가맹점의 감내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다만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아메리카노는 방어하는 움직임도 뚜렷하다. 메가MGC커피는 이번 가격 조정에서 핵심 메뉴인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제외했다. 저가 커피 시장에서 대표 메뉴 가격 인상은 수요 이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변 메뉴를 조정해 전체 수익성을 관리하는 전략으로 읽힌다.
할인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던킨은 6월 4일부터 7일까지 네이버페이 QR 결제 시 아메리카노를 9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팀홀튼은 6월 한 달간 주차별 행사로 1만2000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하고, 일부 콤보 구매 시 블랙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지는 국면에서도 여름철 수요를 잡기 위해 체감 가격을 낮추는 방식이다.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은 커피에만 그치지 않는다. 같은 시기 버거와 치킨, 편의점 가공식품까지 가격 인상과 용량 축소가 이어지면서 먹거리 전반의 체감 물가가 높아지고 있다. 커피 가격 인상 폭이 크지 않더라도 외식 전반의 누적 부담 속에서 소비자는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국 최근 커피 가격 전략은 원가 상승을 반영하되, 아메리카노처럼 비교 기준이 되는 메뉴는 최대한 묶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가보다 프로모션 적용 여부와 브랜드별 핵심 메뉴 가격 유지 여부가 체감 부담을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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