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2.8%로 낮춰…중동발 위기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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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2.8%로 낮춰…중동발 위기 여파

연합뉴스 2026-06-03 16:00:01 신고

3줄요약

에너지 가격 오르고 무역·소비 둔화

"미·이란 종전 협상 불발 땐 침체 위험"

위기 해소 땐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3.1%로 회복

한국 성장률, 1.7%→2.6%로 올려…'반도체의 힘'

1일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 1일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일(현지시간) 발간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성장 전망이 더 어두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석 달 전 전망치인 2.9%보다 0.1%포인트(p) 내린 2.8%로 예측했다. 지난해 성장률(3.4%)과 비교하면 0.6%p 낮은 수준이다.

2.8% 전망치도 그나마 중동 분쟁으로 인한 차질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제한된다는 가정하에 나온 시나리오다.

OECD는 이를 '시간 제한적 차질' 시나리오로 칭하며 "이 시나리오에서는 지속 가능한 평화 협정 체결을 향한 진전이 이뤄지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가정한다"고 설명했다.

OECD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상반기 중 마무리 지으면 3분기부터는 걸프 지역 경제권의 에너지 생산과 무역이 점차 분쟁 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동발 위기가 해소된다는 가정하에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3.1%로 회복될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

미국의 올해 GDP 성장률은 석 달 전과 같은 2.0%가 예상된다. 중동 지역의 갈등 심화로 인한 에너지 충격과 불확실성 증대가 가계 소비를 제약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의 호조가 기초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OECD는 분석했다.

유로존의 성장률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0.8%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나 내수와 무역 성장세가 강화하면서 내년엔 1.2%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8000포인트 돌파 코스피 8000포인트 돌파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정은보 이사장과 직원들이 코스피 8000포인트 돌파 기념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6.5.26

한국은 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석 달 전 1.7%에서 2.6%로 0.9%p 상향 조정됐다. OECD는 "반도체 수출은 계속해서 성장과 민간 투자를 견인할 것"이라며 "소비는 재정 정책의 지원에 힘입어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은 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3월 전망보다 0.1%p 높은 4.5%로 상향 조정됐다. 반면 일본은 0.3%p 떨어진 0.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주요 20개국(G20)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4%에서 올해 4.0%로 높아진 뒤 에너지 가격 압력이 완화하고 식료품 가격 압력이 정점을 찍으면서 내년엔 3.1%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올 하반기 석유·가스 가격과 비료 비용이 5월 말 선물 가격이 시사하는 수준에서 추가로 10% 하락할 경우 내년 세계 성장률은 0.1%p 더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은 0.3%p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내년 중반까지도 중동 평화 협정이 체결되지 못한다면 세계 경제 전망은 더 암울해진다.

이른바 '장기적 차질' 시나리오에 따라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생산 및 수출 차질이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2.8% 전망치보다 더 떨어진 2.1%, 내년 전망치는 1.8%로 크게 둔화할 위험이 있다. OECD는 이 경우 여러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지거나 그에 근접해지고, 실업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부담도 올해 0.4%p, 내년엔 1.3%p 추가 확대될 전망이다.

OECD는 경제 상황에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각국이 신뢰할 수 있는 재정 경로를 수립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한편 세계 경제에 추가 부담이 되지 않도록 무역 긴장을 지속해서 완화해 나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영국 런던의 한 마트 풍경 영국 런던의 한 마트 풍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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