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로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대전과 세종 지역의 빌딩 거래량과 금액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300억 이상 빌딩 거래는 두 배 이상 늘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옥석 가리기’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6년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빌딩 매매거래량은 1142건으로 전월(1278건) 대비 10.6%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무려 12곳의 거래량이 줄었다. 같은 기간 매매거래금액은 3조 343억 원에서 3조 1373억 원으로 3.4% 늘었다. 전년 동월(1335건, 3조7624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4.5%, 거래금액은 16.6% 감소했다.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300억 이상 빌딩 매매거래는 총 16건으로 전월(8건) 대비 100.0% 증가했다. 반면 300억 미만 빌딩은 모든 구간 거래량이 전월보다 감소했다. 100억 이상 300억 미만은 39건에서 27건으로 30.8% 줄었으며 10억 미만(665건, -15.7%), 50억 이상 100억 미만(73건, -8.8%), 10억 이상 50억 미만(361건, -0.3%) 순이었다.
충청권에선 대전의 4월 거래량이 24건으로 전월 대비 41.2% 증가했으며, 세종 역시 3건이 거래돼 5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매매거래금액을 살펴보면 대전은 1636억 원으로 전월(241억 원) 대비 무려 578.8% 수직 상승했다. 이는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유성점이 1230억 원에 매매된 탓이 컸다. 이 거래는 4월 전국 단일 거래금액 기준 4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대전 유성구는 시군구별 매매거래금액 순위에서도 총 1315억 원을 기록하며 서울 강남구, 종로구, 영등포구, 경기 용인시에 이어 전국 5위를 차지했다.
세종 또한 전월 10억 원에서 63억 원으로 530% 증가하면서, 대전과 나란히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썼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시장은 전반적인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300억 이상 빌딩 거래가 전월 대비 두 배 증가하면서 거래금액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핵심 입지 및 우량 자산에 대한 선호를 바탕으로 옥석 가리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형중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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