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2차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 수립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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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2차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 수립 확정

경기일보 2026-06-03 12:50: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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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5도 위치도. 행안부 제공
서해 5도 위치도. 행안부 제공

 

북한의 안보 위협 속에서 특수한 지리적 한계를 견뎌온 인천광역시 옹진군 서해 5도 지역에 향후 10년간 6천700억원이 넘는 정부 재정이 투입돼 주민 생활 환경 개선이 진행된다.

 

행정안전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2차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2026~2035년)’을 수립하고 국무총리 주재 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서해 5도는 인천 옹진군 소속의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대연평도, 소연평도 등 5개 섬을 일컬으며 올해 4월 기준 주민등록상 7천745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은 주민 수와 맞먹는 약 6천명의 군 병력이 주둔하는 접경지로 연평도는 북한 부포리에서 불과 10㎞, 백령도는 장산곶에서 15㎞ 떨어져 있어 늘 군사적 긴장감에 노출돼 있다.

 

특히 육지와의 거리가 멀어 연평도는 배로 2시간(122㎞), 백령도는 4시간(222㎞)이 소요되는 데다 안개와 파도 등 기상 악화로 1년 중 평균 71일이나 여객선이 끊기는 고질적인 교통 고립을 겪어왔다.

 

정부는 이러한 서해 5도 주민들의 특별한 희생에 보답하고 거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총 76개 사업에 6천722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현금성 지원인 ‘정주생활지원금’이 월 최대 20만원까지 인상된다는 점이다. 여기에 노후 주택 개량, 공공하수도 건설, 농어촌 도로 정비, 소각 및 매립 시설 설치 등 낙후된 동네 기본 시설을 대대적으로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인다.

 

주민들의 가장 큰 숙원이었던 교통 접근성 문제도 해결의 물꼬를 튼다. 백령공항 건설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돼 하늘길이 열리며, 연평도항의 항만 시설도 대폭 보강해 여객선 결항으로 인한 고립 사태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섬 지역의 고질적인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된다. 종합병원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대형병원과 연결하는 비대면 원격 협진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현지 응급실 운영 지원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주민 안전을 위한 민방위 대피 시설을 최신식으로 정비하는 한편, 서해 5도의 뛰어난 자연경관과 안보 유산을 연계한 ‘K-관광섬’ 사업을 추진해 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서해 5도는 국가 안보와 영토 수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충지”라며 “주민들의 특별한 희생에 확실히 보답할 수 있도록 이번 중장기 발전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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