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개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GLP-1 계열 치료제가 시장 확대를 이끄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장기 지속형 제형과 전달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주사 횟수 줄여라"… 플랫폼 기술 경쟁
3일 업계에 따르면 GLP-1 계열 치료제가 비만치료제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해외에서는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 의료 현장에서도 관련 치료제 처방이 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과의 단순 경쟁보다 차별화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장기 지속형 제형과 신규 전달 기술 개발이 주요 전략으로 꼽힌다.
한미약품은 최근 대사질환 관련 후보물질의 해외 기술이전을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플랫폼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웅제약도 장기 지속형 비만치료 기술 확보에 나섰다. 기존 치료제가 대부분 주 1회 투여 방식인 만큼 투약 간격을 늘린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환자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만치료제 개발 기준도 변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체중 감소 효과 자체가 핵심 경쟁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치료 효과의 유지 기간과 복약 편의성이 개발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구형·차세대 치료제 개발 속도
주사형 치료제를 대체할 경구형 비만약 개발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먹는 형태의 치료제가 상용화될 경우 접근성과 시장 확대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기존 단일 기전 중심에서 벗어나 복합 작용 기반 치료제 연구도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국내 기업도 관련 시장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 셀트리온 등 주요 제약사들은 GLP-1 기반 치료제와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일부 기업은 상업화 단계 진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비만치료제는 당뇨와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대사질환 시장과 연결되는 분야"라며 "국내 기업들도 기술수출과 공동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입지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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