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암 조기진단 분야 바이오 기업이 일본 연구팀과 함께 혈액을 활용해 여러 암 발병 여부를 진단하는 최신 기술을 개발했다.
엑소피아는 일본 도쿄 의과대학 오치야 다카히로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혈액 기반 다중 암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엑소좀'이라 불리는 혈액 속 세포 외 소포체(extracellular vesicle)에 있는 단백질을 분석해 췌장·폐·유방·간·대장 등 주요 5개 암을 동시에 선별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엑소좀을 별도로 분리하는 과정 탓에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들었던 기존 방식보다 표적 단백질을 고감도로 정량 분석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기술을 활용한 암 진단 정확도는 약 94% 수준으로 단순한 진단에서 그치지 않고 암이 시작된 장기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했다.
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30∼150 나노(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미세 입자로, 암의 특성을 반영하는 다양한 단백질과 유전 정보가 포함돼 조기 암 진단의 핵심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혈액을 이용한 검사는 검사 방법이 간편하고, CT나 MRI 등 영상 검사에서 확인되기 전 단계의 초기 상태에서도 암 신호를 포착할 수 있어 차세대 기술로 평가된다.
엑소피아는 전남대병원장을 지낸 윤택림 명예교수가 창업한 회사로 오치야 교수팀, 화순 전남대병원 연구팀과 협력해 한국인 맞춤형 암 조기진단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
연구 결과는 최근 의약학 분야 학술지인 국제 분자 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됐으며 한일 두 교수를 공동 발명자로 관련 특허도 출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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