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용런트(용인FC+프런트)의 노력은 곳곳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하나은행 K리그 2026’ 1차 클럽상 결과를 발표했다. K리그1 1~13라운드, K리그2 1~11라운드의 관중 유치, 마케팅, 잔디 관리 성과를 각각 평가해 ▲풀 스타디움상, ▲플러스 스타디움상, ▲팬 프렌들리 클럽상, ▲그린 스타디움상 수상 구단을 선정 및 발표했다.
수상은 불발됐지만 용인이 눈에 띄었다. 신생 팀 중 유일하게 K리그2 팬 프렌틀리 클럽상 후보에 올랐던 용인은 2위에 올랐다. ‘팬 프렌들리 클럽상’은 마케팅, 팬 서비스 등을 평가해 가장 팬 친화적인 활동을 펼친 구단에 수여하는 상이다. 1차 심사위원회 평가(40%), 2차 그룹별 투표(기자단 40%, 팬 20%) 점수를 더해 수상 구단이 선정된다.
용인은 안산 그리너스, 성남FC, 경남FC에 이어 수원 삼성까지 제쳤다. 88.3점을 받고 서울 이랜드(94.3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K리그2 그린스타디움상 3위에도 오르면서 눈길을 끌었다. 수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대단한 성과였다.
용인은 이번 시즌부터 합류한 신생 3팀 중 유일하게 기존 팀이 없던 팀이다. 김해FC, 파주 프런티어 FC는 K3리그에서 뛰는 기존 팀이 있었고 이를 승계해 프로화를 한 뒤 구단을 만들었다. 대중적 인지도는 적었지만 팬층도 있었고 지역 내에선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었다. 용인은 기존 팀 없이 창단을 했고 새 판을 짜야 했다. 구단 인프라, 선수단 확보에 이어 홍보를 통한 인지도 제고가 필요했다.
단숨에 충성도 있는 팬들, 경기장을 가득 메울 팬들을 만드는 건 불가했다. 용인의 선택은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저관여 팬들 확보였다. 용인이란 팀을 알리기 위해 시즌 전 대상별 축구대회를 시작했다. 선수, 경기 없이도 홍보 활동을 하면서 구단을 먼저 알리는데 힘을 썼다. '경기장에서 만나는 구단이 아닌 시민의 일상 속에 들어가겠다'가 모토였다.
용인은 광활한 면적을 보유하고 있고 인구가 계속해서 오르는 몇 안 되는 도시다. 한 지역이 아닌 곳곳에서 축구대회를 열고 가족 단위 팬들 모집에 열을 올렸다. 팀을 알리고 경기장에 한 번이라도 찾아올 수 있는 팬들이 필요했다. 친환경 원정 이동 지원 등 소규모 인원 대상 마케팅도 있었다. 스폰서십과 연계를 해 체험형 활동을 유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영화관과 연계를 해 용인 각 지역에서 개봉 전 영화를 시사하도록 하고 팬 사인회를 연 뒤 영화 시작 전 구단 영상을 틀어 계속 홍보를 하는 마케팅이었다. 스포츠를 넘어 문화와 결합을 해 향후 연간 3~4회 정기 프로그램 운영을 추진 중이다. 가장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다음은 데이터 수집이다.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설문조사,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행사 자체에 대한 만족도와 더불어 어떤 걸 원하는지, 앞으로 용인 경기장을 찾을 의사는 있는지를 물은 뒤 나이별, 성별, 지역별 등으로 구분해 구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수작업과 함께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떤 마케팅이 효율적이고 어떻게 더 접근해야 하는지 정보를 모으며 장기적인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게 노력 중이다.
수동적인 걸 넘어 능동적으로 접근해 일상에 침투를 하는 것이 용인의 전략이다. 이번 클럽상 순위에서 용인의 노력이 인정 받았다. 프로 스포츠에서 최고의 마케팅은 결국 성적이라는 말이 있지만, 아무런 노력 없이 성적만 기다리는 건 프로 스포츠 존재 이유와 한참 벗어난 일이다. 구단 규모는 비교적 작고 직원도 적지만 같은 방향성을 공유하며 열정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용인 같이 능동적으로, 또 체계적으로 접근하려는 구단이 많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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