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성기노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오전 시간대 투표율이 직전 지방선거보다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전국 투표율은 7.4%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동시간대 투표율 6.0%보다 1.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투표율은 2.0%로, 직전 지방선거 동시간대보다 약 0.3%포인트 높았다. 그런데 그후 두 시간 동안 격차가 더 벌어지며 오전 9시에는 1.4%포인트 차이까지 확대됐다. 시간대가 지날수록 이전 선거와의 투표율 확대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열기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와 강원으로 각각 9.2%를 기록했다. 경북(9.0%), 경남(8.5%), 충남(8.4%) 등이 뒤를 이으며 영남·충청권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반대로 광주는 4.8%로 전국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고, 세종(5.9%), 전북(6.0%), 전남(6.3%) 등도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 수도권은 서울 6.9%, 경기 7.1%, 인천 7.2%로 모두 전국 평균(7.4%)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23.51%로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본투표 초반 투표율까지 직전 선거를 웃도는 흐름을 보이면서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 관심이 뜨겁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전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전체 투표율에 반영된다.
정치권에서는 최종 투표율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최종 투표율이 50% 초반대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55% 전후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직전 지방선거였던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투표율은 50.9%, 그 이전인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투표율은 60.2%로 갈수록 투표율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과연 어떤 수치를 나타낼지 관심을 모은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지방선거에서 투표율 상승은 정권안정론과 견제론이 강하게 충돌할 때나 또는 특정 이슈를 둘러싼 진영 간 결집이 심화될수록 나타난다는 분석이 많다. 다만 사전·본투표 모두에서 높은 참여가 이어지는 만큼 최종적으로 어느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함께 존재한다.
현재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전통적으로 투표율 상승이 야권에 유리하다는 정치권 통설과 조직 동원을 바탕으로 한 여권의 강세론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 형국이다. 이는 전국에서 박빙 선거구가 많기 때문에 그 열기가 투표 참여로 이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사전투표에서 호남·수도권, 본투표 초반에서 영남·충청 등 지역별로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누구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어느 수준에서 형성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 해석은 물론 향후 여야 정치 지형 평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