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감시와 견제가 되는 지방정부를 원합니다.”
3일 오전 9시께 남동구 만수중학교 별관 앞. 지역 일꾼을 뽑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본 투표날 여든이 넘은 어르신들이 투표소로 향하는 경사진 고개를 넘는다. 투표소에서 빠져나온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다. 이곳에서 만난 남동구 만수동에서만 20년 살았다는 최병익 어르신(88)과 40년을 살았다는 김학중 어르신(84)은 투표소 앞에서 서로 만담을 나누기 시작했다.
최 어르신이 “정치라는 것은 비등해야 하고 견제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놓자 김 어르신도 “나와 생각이 똑같다”며 웃어 보인다. 김 어르신은 “여야가 비등해야 견제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입법권력이 거대 여당에 몰려 있는 데 지방권력까지 여당이 모두 가져가면 견제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최 어르신은 “광명에서는 어르신들이 마을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는 등 좋은 정책이 있더라”며 “인천에도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교통편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투표소를 찾은 김선이씨(66)도 ‘속 시끄러운’ 정치 현상에도 한 표를 행사하러 나왔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TV나 라디오를 많이 보고 듣는데, 요즘은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는 이야기만 나와서 잘 안보게 된다”며 “그래도 아이들을 위해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한 표 행사하러 나왔다”고 웃었다.
김씨는 지난 20년 동안 만수시장으로 출근을 해왔다. 김씨는 “요즘 경제가 매우 어렵다”며 “시장도 확실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사람들이 오면 3~5만원은 그냥 썼다면, 요즘은 오지도 않을뿐더러 오더라도 1~3만원 쓰는 게 전부”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뽑힌 시장, 구청장이 서민들의 경제를 살리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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