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호러 영화의 새로운 공식을 선사한 ‘백룸’이 8일 만에 50만 관객을 돌파했다. 평일에도 흥행 열기가 식지 않는 가운데, 금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임시공휴일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흥행 점프가 예상되며 ‘올여름 최대 다크호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백룸’은 3 0시 개봉 8일째 누적 관객 5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지난해 한국 공포 스릴러 최고 흥행작 ‘노이즈’(2025)가 개봉 11일째 50만 관객을 돌파한 기록을 3일이나 앞당긴 압도적 페이스이자, ‘8번출구’의 최종 관객수 45만206명을 단숨에 뛰어넘는 수치로 가파른 흥행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백룸’의 50만 돌파 시점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임시공휴일과 맞물리면서, 흥행 곡선은 한 단계 더 가파르게 치솟을 전망이다. 평일이지만 전국이 휴일로 전환되는 만큼 극장가에는 가족·친구·연인 단위 관람객의 발걸음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백룸’은 이번 임시공휴일을 기점으로 주말까지 이어지는 흥행 점프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흥행 질주의 배경에는 백룸 세계관에 대한 뜨거운 해설과 해석, 결말과 이스터에그를 둘러싼 활발한 논쟁이 젠지(Gen Z) 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확산되며 영화 한 편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떠오른 점이 자리하고 있다.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N차 관람 인증과 함께 작품 속 세계관을 둘러싼 다양한 콘텐츠가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어 ‘백룸’의 흥행 모멘텀은 당분간 식지 않을 전망이다.
전 세계 호러 팬덤이 열광해온 ‘백룸 세계관’의 첫 영화화 작품인 ‘백룸’은 노란 벽면과 끝없는 형광등 아래 펼쳐진 기이한 공간에서 설명할 수 없는 기괴한 현상들을 마주한 클락과 메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의 모태가 된 ‘백룸’은 현대 인터넷 커뮤니티가 만들어낸 가장 유명한 도시 전설 중 하나다. 2019년 미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노란 벽지의 낡고 텅 빈 사무실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이 괴담으로, 현실의 물리적 한계를 벗어나 벽을 뚫고 지나가는 이른바 ‘노클립’(Noclip) 현상을 통해 기괴한 이계의 공간으로 떨어진다는 설정을 담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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