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학교가 지난 29일 해운대캠퍼스 영상문화관에서 열린 '제3회 능소(凌?) 이어령 추모 학술대회'에서 이어령 선생의 학문 세계와 K-컬처의 미래를 주제로 종합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영산대 제공)
와이즈유 영산대학교가 고(故) 이어령 선생의 학문적 유산과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열고 한국 문화 담론의 현재와 미래를 모색했다.
영산대학교는 지난 5월 29일 해운대캠퍼스 영상문화관에서 '제3회 능소 이어령 추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영산대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가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천착과 발견: 이어령 학문 재탐구'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이어령 선생의 학문적 업적을 심화 연구하고 K-컬처의 선구자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정재서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장의 사회로 생전 영상 메시지 상영과 학교법인 성심학원 노찬용 이사장의 환영사 순으로 진행됐다.
노찬용 이사장은 "AI 시대일수록 이어령 선생이 강조한 인간 고유의 상상력이 더욱 중요하다"며 "고인의 사상적 유산이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밝히는 등불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어령 학문 세계 다각도 조명
기조발표를 맡은 김욱동 서강대 명예교수는 '이어령이 세운 비평의 집'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어령 선생을 '한국의 문화 영웅'으로 평가했다.
김 교수는 "한국전쟁 이후 문학비평과 문화비평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남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남경 이화여대 교수는 '삶·죽음의 뫼비우스띠로 짜인 이어령의 문학세계'를 통해 고인의 작품 세계를 분석하며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이 교차하는 문학적 특징을 조명했다.
오세정 충북대 교수는 '이어령의 기호계 인식방법 고찰'을 발표하며 한국어론과 설화론, 동아시아 문명론을 바탕으로 이어령 선생의 기호학적 세계관을 재해석했다.
◆ K-컬처 이론적 토대 재조명
신호림 고려대 교수는 'K의 기원과 이어령의 문화론'을 주제로 발표하며 오늘날 세계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K-컬처의 문화적 원형과 동력을 이어령 선생의 문화론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어령의 문화론은 K-컬처의 창조성과 세계적 확장 가능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이론적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발표 이후에는 방민호 서울대 교수, 박일우 계명대 명예교수, 홍래성 서울시립대 교수 등이 참여한 종합토론이 이어지며 이어령 학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영산대 부구욱 총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이어령 선생이 남긴 학문적 울림과 문화적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고인의 사상과 연구 성과가 현대 K-컬처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산임을 확인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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