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낙마한 수비수 조유민(샤르자)이 귀국 후 아쉬운 심경과 함께 대표팀을 향한 변함없는 응원을 당부했다.
조유민은 2일 귀국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항상 대표팀 소집이나 시즌이 끝나고 돌아오는 귀국길은 설렘과 기분 좋은 길이었지만, 이번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은 너무나도 감당하기 힘든 길고 긴 시간이었다"며 월드컵 출전 무산에 대한 짙은 상실감을 드러냈다.
앞서 조유민은 지난 1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 도중 수비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부위를 다쳤다. 병원 검진 결과 오른발바닥 발꿈치 족저근막 부분 파열로 전치 8주 진단을 받으면서 끝내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같은 날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그는 목발을 짚은 채 동료들과 눈물로 작별했다. 이 영상에서 조유민은 "팀에 오는 안 좋은 불행들은 내가 다 가지고 한국으로 가고, 준비했던 간절함만 두고 가겠다"라며 "더 이상 아무도 부상 없이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이루고 오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귀국한 조유민은 SNS를 통해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후회 없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매우 커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너무 꽉 쥐어잡으려다 보니 결국 부러져 버린 것 같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최종예선 경기들을 뛰며 월드컵에 대한 꿈이 크게 다가왔고, 1분 1초를 소중하게 뛰었다"며 "대표팀 경기를 하며 겪은 실수와 비판을 동기부여와 자극으로 여겨 악착같이 준비했기에 지금 이 상황이 더 큰 상실감과 무기력함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깊은 좌절 속에서도 조유민은 반등을 다짐했다. 그는 "반드시 다시 이겨내고, 이 순간들이 더 큰 발전과 성장으로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처음 축구를 사랑하고 잘하고 싶어서 공을 차던 순수한 마음을 가슴속에 새기고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부탁했다. 조유민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고생하며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과 감독님, 코치진, 그리고 누구보다 고생하는 지원 스태프들까지 정말 많이 응원해달라"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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