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 NC 다이노스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골든글러브까지 탔던 좌완 투수 카일 하트(33)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올 시즌 후반기 극적인 반전이 없다면 40인 로스터 생존마저 장담하기 어렵다"는 냉정한 평가가 나왔다.
미국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전문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2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구단들의 2027시즌 옵션 계약 현황을 분석하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하트의 미래를 조명했다.
하트는 KBO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2024시즌 NC에서 26경기 157이닝을 소화하며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2위), 182탈삼진(1위)을 기록했고 투수 부문 KBO 골든글러브와 최동원상을 석권하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군림했다. 이를 발판으로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 입성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하트의 KBO리그 성공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해 빅리그 복귀 시즌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구단은 그를 다시 붙잡았고, 2026시즌 연봉 100만 달러(약 15억원)와 함께 2027시즌 250만 달러(약 38억원) 규모의 구단 옵션, 20만 달러(약 3억원) 바이아웃 조항까지 포함한 계약을 안겼다.
하지만 올 시즌 상황은 녹록지 않다.
'MLBTR'은 "하트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뒤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 시즌 역시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샌디에이고는 시즌 도중 하트를 선발이 아닌 불펜 자원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올 시즌 빅리그 12경기에 등판해 16⅔이닝 동안 0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볼넷 6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를 허용했고, 탈삼진은 10개에 그쳤다.
하트는 부진 끝에 지난달 5일 트리플A 엘패소 치와와스로 내려갔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도 반등 조짐은 뚜렷하지 않았다. 그는 트리플A에서도 7경기 8⅔이닝 평균자책점 10.38,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1.96에 머물며 여전히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하트를 트리플A로 보냈지만 마이너리그 성적은 오히려 더 좋지 않았다"며 "타자 친화적인 퍼시픽 코스트 리그(PCL) 환경을 감안하더라도 낙관할 만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반기에 극적인 반등이 없다면 하트가 오프시즌에도 40인 로스터 자리를 유지할 만한 근거는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군림하며 화려하게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던 하트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빅리그 입지를 잃은 그는 이제 40인 로스터 생존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결국 후반기 반등 여부가 그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좌우할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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