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또 한 번 공룡 사냥에 성공했다.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 기분 좋게 6월을 시작하게 됐다.
삼성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8-7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5월 31일 두산 베어스를 꺾은 기세를 몰아 연승을 질주했다. 선두 LG 트윈스에 무릎을 꿇은 KT 위즈를 제치고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5⅓이닝 9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부진했지만,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억제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놨다. 우완 루키 장찬희가 2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게임 중반 NC 타선을 봉쇄한 게 결정적이었다.
삼성 타선의 화력도 빛났다. 김지찬 4타수 1안타 1타점, 김성윤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 2득점, 르윈 디아즈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전병우 4타수 2안타 2득점, 박승규 2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이재현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 등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게임 중반 투입된 박승규는 8회말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삼성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삼성 마무리 김재윤은 9회초 NC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웠다.
반면 NC는 김주원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 이우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박민우 3타수 1안타 1타점, 박건우 4타수 1안타 1득점, 권희동 5타수 1안타 2득점, 서호철 3타수 1안타 1타점, 김형준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2득점, 오장한 4타수 3안타 1타점 등 타선이 제 몫을 해줬지만 게임 후반 불펜 난조로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삼성과 여덟 차례 맞대결을 모두 패하는 쓴맛을 봤다.
◆솔로포 주고받은 양 팀, 김주원이 때리니 김성윤도 넘겨버렸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전병우(3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마운드에 올랐다.
NC는 김주원(유격수)~이우성(좌익수)~박민우(2루수)~박건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우익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오장한(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아시아 쿼터 일본 우완 토다 나츠키가 후라도와 선발투수 맞대결을 펼쳤다.
기선을 제압한 건 NC였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거포 유격수' 김주원이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후라도를 상대로 리드오프 홈런을 작렬, NC에 1-0 리드를 안겼다.
김주원은 노볼 1스트라이크에서 후라도의 2구째 147km/h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몸쪽 높은 코스에 형성된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1m의 아치를 그려냈다.
삼성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성윤이 토다를 울리는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스코어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김성윤은 풀카운트에서 토다의 10구째 137km/h짜리 컷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풀스윙으로 연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1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후라도 무너뜨린 공룡 타선, NC 히든카드 오장훈 카드 적중
동점의 균형은 빠르게 깨졌다. NC는 3회초 선두타자 김형준의 볼넷, 오장한의 안타, 김주원의 내야 안타로 잡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이우성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지만, 3루 주자 김형준의 득점으로 2-1로 다시 앞서갔다.
NC는 기세를 몰아 4회초 선두타자 박건우, 1사 후 권희동의 안타로 잡은 1사 1·3루 찬스에서 서호철의 유격수 땅볼 아웃 때 3루 주자 박건우가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김형준이 좌전 안타로 2루에 있던 권희동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스코어를 4-1로 만들었다. 5회초에는 박민우의 1타점 2루타까지 터지면서 5-1로 도망갔다.
삼성도 5회말 반격을 개시했다. 선두타자 이재현의 솔로 홈런, 2사 1·2루에서 디아즈의 1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따내면서 5-3으로 NC의 뒤를 쫓았다.
NC는 6회초 후라도를 다시 한 번 공략,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권희동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서호철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2루까지 진루한 가운데 김형준의 볼넷 출루, 오장한의 1타점 적시타가 매끄럽게 이어졌다. 2사 후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까지 연결, 스코어를 7-3으로 만들었다.
삼성은 6회말 2사 2루에서 김지찬의 1타점 적시타로 7-4로 추격했지만, 계속된 2사 1루에서 김지찬의 도루 시도가 잡혀 흐름이 끊겼다.
◆약속의 8회 만든 삼성, 박승규의 동점 쓰리런과 김성윤의 결승타
NC 쪽으로 기우는 것처럼 보였던 승부는 8회말 삼성 공격에서 흐름이 급변했다. 선두타자 디아즈의 2루타, 1사 후 전병우의 안타로 주자가 모인 가운데 박승규가 동점 3점 홈런을 작렬, 순식간에 7-7 동점을 만들었다. 박승규는 NC 우완 임지민의 초구 133km/h짜리 슬라이더를 과감하게 공략,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삼성은 동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양우현이 볼넷 출루 후 2루 도루를 성공시키자 김성윤이 이에 화답하는 역전 결승 1타점 적시타를 작렬, 8-7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삼성은 마무리 김재윤이 9회초 NC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우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 NC 다이노스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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