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정근기자] 고려아연이 최근 사외이사 4인의 사임을 둘러싼 영풍·MBK파트너스 측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영풍·MBK가 모든 사안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며 주주와 시장의 피로감만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번 사외이사 사임이 장기간 이어진 직무집행정지 상태와 개인적·직업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자발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이사들이 먼저 사임 의사를 밝힌 뒤 나머지 이사들과도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고, 회사는 이 같은 뜻을 존중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영풍·MBK가 이 같은 사안을 자신들의 주장이 정당했음을 입증하는 사례처럼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이를 사실관계와 무관하게 모든 사안을 적대적 M&A 명분으로 연결하려는 아전인수식 해석이라고 규정했다.
법원 판단을 둘러싼 양측의 해석 차이도 다시 부각됐다. 고려아연은 영풍·MBK가 일부 가처분 결정만 반복적으로 강조하면서, 이후 대법원이 내린 핵심 판단과 결론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해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조치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호주 자회사의 영풍 지분 취득 과정과 상호주 관계 형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봤으며, 해당 조치가 고려아연 경영진의 개인적 지배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려아연은 영풍·MBK가 주주와 시장에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하기보다 자신들의 적대적 M&A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한 선택적 해석에 집중해 왔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일방적 주장이 반복되며 회사의 안정적 경영 활동에 부담을 주고 경영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것이다.
회사는 고려아연을 둘러싼 혼란과 갈등의 원인이 반복적인 적대적 M&A 시도와 소모적인 여론전에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주주와 시장이 원하는 것은 끝없는 분쟁이 아니라 안정적인 경영과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라고 강조했다.
거버넌스 논란에 대해서도 고려아연은 반박했다. 회사는 최근 공시한 2025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핵심지표 15개 전 항목을 충족해 준수율 10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주권 보호와 이사회 독립성, 내부통제 체계 등 기업지배구조 전반에서 국내 상장사 최고 수준의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객관적 결과라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영풍의 지배구조 평가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MBK파트너스도 최근 여러 투자기업의 경영과 거버넌스 이슈를 둘러싼 논란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려아연의 거버넌스를 문제 삼는 것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회사 운영과 이사회 기능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투명하고 모범적인 거버넌스 체계를 유지·발전시키고, 주주 및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책임 있는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영풍·MBK 측을 향해서도 반복적인 왜곡과 소모적 공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고려아연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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