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8시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스타광장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마지막 유세를 보러온 지지자들로 가득찼다. 대학이 몰려 있는 신촌역 인근인 만큼 2030 세대들도 제법 눈에 띄었다.
유세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후보의 이름과 '2번'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오 후보의 등장을 환호했다. 오 후보가 쉰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자 "에휴, 목이 쉬었네", "목이 완전 갔구만" 등의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날 아주경제와 만난 시민들은 각각의 이유로 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정명선 씨는 "당은 지지하지 않지만 사람은 지지한다"며 오 후보의 당선을 바랐다. 정 씨는 "원래 국민의힘 당원이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 농단 사건으로 탈당했다"며 "최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으로 당이 싫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성동구청장 하면서 실적을 많이 쌓았다고 들었다"면서도 "유진상가 재개발이랑 경전철 사업 등 마무리할 게 많다. 그동안 일을 해온 사람이 마무리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오 후보에 대한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을 겨냥해 SNS에서 퍼지고 있는 '주적 챌린지'도 오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 등장했다. '주적 챌린지'는 선거 출마 후보들에게 "대한민국의 주적이 어디라고 생각하느냐"라고 기습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듣는 것을 말한다. 주로 여권 후보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북한"이라고 답하는 보수 후보들에 비해 민주당 후보들이 답변을 피하면서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신촌에서 자취하고 있는 김모 씨(23)는 "북한이 주적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민주당 후보들의 모습을 보고 국민의힘 후보를 뽑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원은 아니지만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했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백모 씨도 "원래 중립이었는데 민주당 후보들이 북한을 주적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우려됐다"며 "사전투표는 안 했고, 본투표에서 오 후보를 뽑을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은평구에서 오 후보의 마지막 유세를 응원하기 위해 온 지지자 박모 씨(65)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박씨는 "이 대통령이 하는 짓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이 많다"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들은 범죄가 워낙 많아서 뽑을 수준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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