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제조업의 공장 가동률이 2개월 연속 회복세를 유지하며 생산 현장이 점진적으로 활력을 되찾고 있다.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전반적인 산업 생산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다음 달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경기전망지수가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고 있고,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내수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를 호소하고 있어 완연한 경기 회복세 안착을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지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75.5%로 직전 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3월 반등(1.8%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회복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기업(71.2%)과 중기업(78.1%)의 가동률이 전월 대비 각각 0.2%포인트씩 올랐다. 유형별로는 일반 제조업이 0.6%포인트 상승한 75.7%를 기록했으나, 혁신형 제조업은 75.0%로 0.9%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비제조업 동반 개선…수출·영업이익 전망 우호적
이 같은 생산 현장의 양상은 향후 경기 전망에도 반영됐다. 중기중앙회가 3,06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6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월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79.6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75.0) 대비로도 4.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제조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의 6월 전망치는 전월보다 3.8포인트 오른 82.3을 기록했다.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12.7p, 76.4),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10.8p, 90.6) 등 16개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7.1p, 60.6), 비금속광물제품(-5.8p, 67.4) 등 7개 업종은 하락했다.
비제조업 경기전망은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78.4로 나타났다. 건설업(72.5)이 2.9포인트, 서비스업(79.6)이 0.8포인트 각각 올랐다. 서비스업 내에서는 교육서비스업(+6.2p, 91.4)과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5.4p, 95.7)의 동력이 강했던 반면,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9.3p, 87.4)과 숙박 및 음식점업(-7.8p, 79.7)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산업 항목별 지표에서는 수출(82.8, 4.0p↑), 영업이익(73.9, 1.4p↑), 내수판매(78.7, 0.1p↑) 전망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96.6, 0.1p↓) 역시 전월 대비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금사정(76.9, 0.1p↓)은 소폭 하락했다.
지표 반등에도 기업 절반 이상 매출 부진 호소
주요 지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현장 체감 경기는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며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밝힌 5월 경영상 애로요인(복수응답) 중에는 '매출(제품판매) 부진'이 50.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원자재(원재료) 가격 상승'(48.4%), '업체 간 경쟁 심화'(30.3%), '인건비 상승'(24.7%) 순으로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 가동률과 수출·영업이익 전망 등 공급 측면의 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내수 판매와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기 회복세가 현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내수 활성화를 지원하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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