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빼!"…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유세차 역주행에 퇴근길 시민들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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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빼!"…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유세차 역주행에 퇴근길 시민들 부글부글

뉴스로드 2026-06-02 20:17:07 신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유세 차량이 견인차량에 끌려 반대편 차선을 가로질러 넘어오고 있다./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유세 차량이 견인차량에 끌려 반대편 차선을 가로질러 넘어오고 있다./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뉴스로드]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2,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의 유세 차량이 수원시 인계동 나혜석거리 입구에서 역주행을 감행해 퇴근길 시민들의 통행을 가로막으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날 오후 추 후보 측 유세 차량은 마지막 유세 현장 진입을 시도하던 중 반대편 차로로 진입, 퇴근길 차량들을 정면으로 막아섰다. 현장에 있던 버스 기사는 앞쪽 문을 열고 "차 빼!"라고 연신 외쳐댔고,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도 잇달아 불만을 쏟아냈다. 후보의 유세 차량으로 인해 일대 통행이 수분간 혼잡해지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

추 후보는 이번 유세에서 시민과의 '진심 소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유세 차량을 멈춰 세우고 거리의 시민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는 방식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이날은 소통보다 오히려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쳤다는 비판이 현장에서 직접 터져나왔다.

선거 운동의 간절함을 모르는 바 아니다. 임박한 선거일, 단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려는 후보들의 절박함은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나 선거 운동은 시민의 일상 위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다. 후보와 선거 캠프가 시민의 동선을 방해하고 교통 흐름을 막는 방식으로 표심을 얻으려 한다면, 그것은 소통이 아니라 강요에 가깝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유세 차량이 반대편 차도를 가로막고 견인차량에 끌려 주차하고 있다./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유세 차량이 반대편 차도를 가로막고 견인차량에 끌려 주차하고 있다./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이번 사태는 비단 추 후보 측만의 문제가 아니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이른바 '유세 민폐' 논란은 우리 선거 문화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돼 왔다. 대형 스피커로 이른 아침부터 주택가를 가로지르는 유세 차량, 인도를 점령한 유세 인파, 역주행까지 불사하는 진입 시도 등은 유권자의 호감이 아닌 반감을 키우는 역효과를 낳는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다. 그러나 축제는 모두가 즐거울 때 의미가 있다. 시민의 불편 위에 세워진 유세는 표를 얻기 이전에 신뢰를 잃는다. 오는 3일 투표함이 열리기 전, 후보들과 선거 캠프 모두가 되새겨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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