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 불안 등의 상황으로 기름값과 항공료가 동시에 급등하면서 경기도 소비자물가 또한 6개월 연속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 경인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6년 5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0.12(2020년=100)로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3.3% 각각 올랐다. 이는 1990년 1월 시·도별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지수(119.48)를 한 달 만에 다시 갈아치운 수치다. 지난해 12월(117.69) 오름세로 돌아선 이후 올해 5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전체 물가 상승세는 유류비와 여행 관련 서비스 비용이 견인했다. 지난해 같은달 대비 경유(33.4%)와 휘발유(23.2%)가 폭등하며 교통 부문 물가를 12.2% 끌어올렸다. 여기에 유류할증료 인상 여파로 국제항공료(33.5%)와 해외단체여행비(26.3%), 승용차임차료(25.7%) 등 관련 지출 부담도 급증했다.
이와 관련 경인지방데이터청 관계자는 “물가 상승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품목은 석유류와 패키지여행에 해당하는 해외단체여행비”라며 “해외단체여행비는 5월 연휴 수요로 많이 올랐으며 특히 국제항공료와 해외단체여행비는 연동되기 때문에 유류할증료 인상 영향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전국 통계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2020=100)로 전년 동월보다 3.1% 올라 2024년 3월 이후 처음 상승률이 3%대를 넘겼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이 직격탄이 됐지만, 경기도 평균보단 다소 낮다.
한편 이날 재정경제부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등 정책 시행이 없었다면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에 달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전망보단 물가 인상 흐름이 높진 않지만, 여전히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대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물가 안정 기조를 공고히 유지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석유류 가격 안정과 할당 관세 적용은 물론 향후 폭염·폭우에 대비한 농·축·수산물의 선제적 수급 관리 등 장바구니 체감 물가를 잡기 위한 노력을 전방위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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