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유진 기자 |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출시 5일 만에 완판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지만, 2차 모집에서도 같은 수준의 흥행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손실 보전 장치와 세제 혜택, 증시 강세에 따른 투자심리가 맞물려 1차 판매가 성공적이었으나 최근 코스닥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투자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총 6000억 원 규모로 조성된 국민성장펀드는 지난달 22일 출시 첫날 80% 이상 판매되며 흥행했고, 이후 5영업일 만에 모두 소진됐다. 금융당국은 예상보다 높은 수요가 확인된 만큼 추가 물량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국민성장펀드 2차분을 준비해서 출시하도록 하겠다"며 "규모와 시기는 좀 더 고민해 추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가 추진하는 첨단전략산업 투자 정책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펀드다. 올해 총 7조원 규모의 투자가 예정돼 있으며 제약·바이오, 로봇, 2차전지, 반도체, 우주항공 등 미래 성장 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민성장펀드 6000억 원 규모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확대됐다"며 "제약·바이오, 로봇, 우주항공 등 첨단 산업에 속한 기업들로 자금 공급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 "달라진 코스닥…2차 흥행 변수"
증권업계에서는 국민성장펀드의 흥행 배경으로 정부 지원과 세제 혜택 등을 꼽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가 단기간에 완판된 가장 큰 이유는 정부가 일정 부분 손실을 보전해준다는 점과 세제 혜택, 최근 증시 상승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 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2차 모집의 흥행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고 보고 있다. 최근 시장 환경이 1차 모집 당시와 달라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스닥 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 1026.03포인트까지 내려 최근 한 달간 15.9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코스닥 시장은 몇 주 전과 달리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민성장펀드가 시장 주도주보다는 중소·중견 성장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2차 모집에서는 수요가 기대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2차 모집 규모와 투자처, 상품 구조가 어떻게 설계되는지에 따라 투자자들의 반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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