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물 폭탄에 장중 40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지만 개인의 저가 매수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극심한 변동성에도 국내 증시는 인도 증시를 추월하며 시가총액 세계 6위 반열에 올라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11포인트(+0.15%) 오른 8801.49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개장 초반 8900선을 터치했으나, 장중 8500선 초반까지 떨어지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키웠으나, 개인이 6조3000억원 넘게 매물을 받아내며 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까지 외인은 1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며 누적 순매도액은 약 60조원에 달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5조달러로 인도(4조8000억달러)를 추월하며 세계 6위로 올라섰다. 5위인 대만(5조1500억달러) 증시 시가총액과의 격차도 크지 않아 한국 증시 상승세가 추가로 이어진다면 세계 5위 증시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간밤 이란이 레바논 내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확대를 이유로 미국과의 비공식 협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됐다. 다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 헤즈볼라와 각각 대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이란과의 대화가 빠른 속도로 계속되고 있다”고 밝히자 뉴욕증시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엔비디아(+6.26%)가 인공지능(AI) 기능을 개인용 컴퓨터(PC)에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세서를 공개하며 AI 업종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 가운데 국내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극심한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SK하이닉스(-0.13%), 현대차(-2.80%), LG(-15.56%), 두산(-12.94%) 등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장중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종가에는 3.30% 올라 ‘36만전자’에 안착했다. 특히 삼성생명(+17.07%), 삼성물산(+6.70%) 모두 강세를 보이며 삼성그룹 전반으로 온기가 퍼졌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금일 시장에서는 최근 주가가 급등한 주도주 중심으로 투매가 나왔다”면서 “단기 과열에 따른 매물 소화로 순환매 장세가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4.00포인트(-2.29%) 하락한 1026.0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4092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61억원, 1287억원 순매수했다.
특징주로는 코오롱티슈진이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독보적인 사업가치가 재평가되며 전 거래일보다 15.26% 급등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1원 오른 1516.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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