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고급차 ‘제네시스’ 판매 23% 급락…신모델 투입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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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고급차 ‘제네시스’ 판매 23% 급락…신모델 투입 계획 없어

M투데이 2026-06-02 16:53: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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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빌트(AUTO BILD) ‘최고 브랜드 전체 1위(Best Brand Overall)’로 선정됐다.
제네시스가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빌트(AUTO BILD) ‘최고 브랜드 전체 1위(Best Brand Overall)’로 선정됐다.

 

[엠투데이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심각한 판매 부진에 직면했다.

주요 차종의 세대교체가 지연되고 전동화 전략도 시장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올해 누적 판매가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신차 출시 계획마저 없어 브랜드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지난 5월 판매량은 6,16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10.3% 줄어들며 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3만9,0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 제네시스의 판매 감소 폭은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로,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 전체 내수 판매 감소율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주력 차종들의 부진도 심각하다. 브랜드 핵심 세단인 G80은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1만3,984대로 지난해보다 25.0% 감소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80은 27.2%, GV70은 16.8%, 플래그십 세단 G90은 25.0% 줄어드는 등 대부분 차종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판매 부진은 현대자동차 국내 사업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1~5월 현대차 국내 판매량은 25만8,48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는데, 제네시스의 부진이 전체 실적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노후화된 제품 라인업을 꼽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G80, GV80, GV70 등 주요 차종은 대부분 2020년 전후 출시된 모델들이다. 최근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상품성을 개선했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전동화 전략의 한계도 문제로 지목된다. 최근 국내 고급차 시장은 순수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부담과 중고차 가치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연비와 정숙성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렉서스는 대부분 핵심 차종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지만, 제네시스는 현재 내연기관과 전기차 중심의 제품군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제는 당장 반등을 기대할 만한 신차 카드도 없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별도의 신모델 출시 계획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회복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신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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