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가 오는 3일 실시된다.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지난 3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정화고등학교 별관 헤어미용실습실에 마련된 제기동 제1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서울과 전국 곳곳에서는 빵집, 자동차 전시장, 웨딩홀, 검도장 등 다양한 민간시설이 투표소로 활용된다.
투표소는 보통 주민센터나 학교, 관공서 등에 설치된다. 하지만 지역 내 적절한 공공시설이 부족한 경우 접근성과 공간 확보가 가능한 민간시설이 대체 장소로 지정된다. 이에 따라 평소 시민들이 이용하던 생활공간이 하루 동안 유권자들의 참정권 행사 장소로 바뀌게 됐다.
서울 강북구 수유3동 제1투표소는 베이커리 전문점인 '라라브레드' 1층에 마련된다. 해당 매장은 투표소 설치를 위해 선거 전날 영업을 조기에 마치고 투표 공간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자동차 전시장도 투표소로 활용된다. 서울 광진구 능동 제3투표소는 기아자동차 대공원대리점에 설치된다. 구의제2동 제4투표소는 렉서스 천우모터스 광진전시장에 마련된다.
웨딩홀 역시 투표소로 사용된다. 서울 도봉구의 그린컨벤션웨딩홀을 비롯해 동대문구 벨라루체웨딩홀, 구로구 명품웨딩 프로포즈와 L컨벤션 VIP룸 등이 유권자들을 맞는다.
고깃집에 마련된 투표소. / 연합뉴스
어린이 시설과 체육시설도 투표소로 운영된다. 서울 강서구 우장산동 제3투표소는 서울형키즈카페 시립화곡점 로비에 설치된다. 현대태권도 체육관은 화곡 제8동 제5투표소로 지정됐다. 송파구 가락동 송파책박물관 키즈스튜디오도 투표소로 지정됐다.
이 밖에도 양천구 신월동의 유리창고, 서대문구 남가좌동 차량 선팅·광택 업체, 도봉구 김수영문학관, 중구 청구초등학교 야구부 실내훈련장 등 다양한 장소가 투표소 명단에 포함됐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도 이색 투표소가 운영된다. 경기 광명시 소하2동 제4투표소로 지정된 고깃집 '상상초월돼지갈비'는 10년 넘게 투표소 역할을 맡아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식당 운영자인 변재수 씨는 "선거 때마다 우리 식당이 투표소로 운영되는 건 나름대로 큰 보람"이라며 "공간이 넓어 별관을 투표소로 운영하고 본관에서는 영업을 한다. 당일 투표도 하고 고기도 드실 수 있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의 한 예식장도 피로연장에 투표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예식장 관계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휠체어 이용자들도 이동하기 좋고, 화장실도 편리하고 넓어서 주민들 반응이 좋다"며 "오늘부터 실내를 정리하고 이틀 정도 공간을 비울 것인데, 평일에는 식이 없으니 장사에도 큰 지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북 포항의 '문무검도장' 역시 오천읍 제12투표소로 지정돼 10년 넘게 투표소로 활용되고 있다. 검도장 관계자는 "단지 사람들이 많이 와서 나는 좋다"며 "'여기 검도장이 있구나' 하고 모르던 사람들도 알게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투표소는 접근성이 좋고 장소가 넓은 곳으로 마련해야 하는데 최대한 구역 내에서 구하려다 보니 예식장, 태권도장, 고깃집 등까지도 요청하는 것"이라며 "전날과 당일 영업에 제약이 생기는 곳들도 있는 만큼 사용료를 요청하면 예산 범위 내에서 소정의 금액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 4천288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사전투표와 달리 유권자는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발송된 투표안내문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