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부산 공연을 앞두고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 요금'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가운데, 정부와 부산시도 대응에 나섰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6월 12~13일 부산에서 월드투어 '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을 개최한다. 팀 데뷔일(6월 13일)과 맞물린 공연인 만큼 국내외 팬들의 대규모 방문이 예상되며 소속사와 부산시 역시 다양한 연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부산 공연을 앞두고 또 다시 숙박 대란이 불거졌다. 일부 숙박업소들의 과도한 요금 인상으로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부산 지역 숙박시설 135곳을 대상으로 방탄소년단의 공연 기간 숙박 요금을 조사한 결과, 평균 숙박 요금이 전후 주말 대비 2.4배 수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모텔은 평시 대비 3.3배, 호텔은 2.9배 수준으로 가격이 올랐고 일부 숙소는 기존 대비 5배 이상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 개별 사례로는 10만 원대 객실이 75만 원, 30만 원대 객실이 180만 원까지 오른 사례도 있었다.
공연 일정 공개 이후 기존 예약이 취소됐다는 주장도 잇따랐다. 일부 팬들은 "오버 부킹이나 리모델링을 이유로 취소한 뒤 더 비싼 가격에 다시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Yet To Come> in BUSAN' 콘서트 당시에도 일부 숙박업소가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숙박비를 10배 이상 인상해 판매하는 사례가 나타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때문에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공개적으로 우려를 드러냈다. 멤버들은 지난달 26일 '미국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 3관왕 수상 이후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부산 공연을 언급했다.
RM은 "이번에 부산 무대가 있고, 곧 페스타도 있다. 정말 오랜만에 부산에 가는데 부산 숙박 문제로 뉴스가 나와 솔직히 좀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산은 지금 좋은 관광지가 됐고, 멤버 두 명도 부산 출신"이라며 "성수기, 비수기에 따라 변동은 있지만 적당히 좀 합시다. 그러지 말라"고 일침했다.
부산 출신인 지민도 "부산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가셨으면 하는데 마음이 좋지 않다"고 했고, 정국도 부산 사투리로 "고마 해라"라고 말하며 과도한 요금 인상을 지적했다.
결국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계 부처는 최근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바가지 안심가격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핵심은 숙박요금 사전신고제로, 숙박업소가 성수기와 지역 행사 기간 요금을 미리 신고하고 이를 공개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가격 미표시, 허위 표시, 신고 요금 미준수, 일방적 예약 취소 등이 적발될 경우 기존 경고 수준을 넘어 영업정지 처분까지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대학 기숙사와 공공기관 연수원, 청소년 수련시설, 종교시설 등을 활용해 약 1300개 규모의 대체 숙박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산시 역시 공연 기간 숙박난 해소를 위해 시민이 직접 집을 내어주는 부산시민 홈스테이 사업을 추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진=빅히트 뮤직, AMA, 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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