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40년 정치 인생 건다” vs 추경호 “보수 심장 사수”···대구시장 동성로 최후 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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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40년 정치 인생 건다” vs 추경호 “보수 심장 사수”···대구시장 동성로 최후 결전

직썰 2026-06-02 15:16: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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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2일 대구 중구 반월당사거리와 북구 복현오거리에서 각각 아침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2일 대구 중구 반월당사거리와 북구 복현오거리에서 각각 아침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김봉연 기자]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대구광역시장 자리를 두고 격돌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가 대구의 심장부인 중구 ‘동성로’에서 최후의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야당 성향이 짙은 대구의 정치 지형 속에서 “대구를 통째로 바꿔야 경제가 산다”는 여당 후보 김부겸의 ‘혁신론’과, “비대해진 거대 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야당 후보 추경호의 ‘정권 심판론’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막판 표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부겸 “1타 3피 선택…40년 정치 여정의 마지막 유세”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이날 오전 반월당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막판 다지기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부겸에게 투표하면 1타 3피”라며 전략적 선택을 유도했다.

이어 “대구 살릴 예산을 전폭적으로 끌어오고, 국민의힘 내부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며 “최초의 민주당 출신 대구시장이 선출되면 대구시민들의 목소리를 정부 여당에서 더욱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디오 출연 직후 김 후보는 동구 신천동을 시작으로 수성구 수성동·중동·상동·황금동·범어동 일대를 샅샅이 훑는 ‘벽치기 유세’를 감행했다. 벽치기 유세는 과거 그가 대구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던 시절, 차가운 보수 표심 탓에 유세차 주변에 청중이 없어도 벽을 바라보며 진심을 전했던 데서 유래한 상징적 선거 운동 방식이다.

만촌동 순회와 삼성라이온즈파크 집중 유세를 마친 김 후보는 오후 6시 동성로 대구백화점 본점 앞에서 마지막 총력 유세에 임한다. 캠프 측은 이번 동성로 유세를 “김부겸 40년 정치 인생의 마지막 유세”라고 명명하며 절박함을 더했다.

전날 달서구 감삼역 유세 도중 눈시울을 붉혔던 김 후보는 “이 절박한 대구의 사정을 이번에 바꾸지 못하면 또 언제 바꾸겠나. 내가 몸을 갈아서라도 대구를 살리겠다”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발송하며 밤늦게까지 로데오 거리 등을 누빌 예정이다.

◇추경호 “지방 권력까지 넘겨줄 순 없다…보수 총결집으로 개헌 저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북구 복현오거리에서 마지막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보수 텃밭 사수를 위한 광폭 행보를 보였다.

추 후보 역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두 달 전에는 민심이 정말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후보로 최종 확정되고 본 선거에 돌입하면서 여론이 급반전하고 있다”며 “역시 대구를 제대로 살리고 오만한 정권을 견제해야겠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지지층이 무서운 속도로 결집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추 후보는 경북대 북문, 팔달시장 등 북구 권역을 훑은 뒤 남구 봉덕시장, 동구 신세계백화점 삼거리, 반월당역 지하상가 등을 종횡무진 누비며 표심을 다졌다. 오후에는 서구 북비산네거리와 남구 안지랑네거리에서 각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합동 유세를 벌이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추 후보의 최종 승부처 역시 동성로다. 오후 7시 30분 동성로 CGV 한일극장 앞에 대구 지역 전 후보자가 총집결하는 매머드급 ‘배수진’ 유세를 예고했다.

추 후보는 대구시민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마지막 남은 지방 권력과 보수의 심장 대구까지 차지하려 한다”며 “지방선거가 끝나면 개헌을 감행해 일당 독재 시대로 장기 집권을 시도할 오만한 정권을 반드시 견제하고 대구의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읍소했다.

◇이수찬 “기득권 양당 정치 타파…대구의 새로운 미래 열어달라”

개혁신당 이수찬 대구시장 후보는 정통 보수의 가치와 제3지대 대안론을 동시에 부각하며 틈새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충혼탑과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차례로 참배하며 대구의 호국 정신을 기린 뒤, 2·28 자유 광장에서 선거 전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후보는 “계란으로 바위 치기 같은 도전일지라도 대구의 미래를 위해 진정한 개혁의 씨앗을 뿌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대구 전역을 순회하는 게릴라성 유세를 펼치며 막판 부동층 흡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보수 심장 대구의 40년 정치 지형을 바꿀 것인지, 지켜낼 것인지의 최종 판단은 이제 유권자의 몫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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