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대학본부 소재지 두고 이견…전남광주특별시장 '숙제'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국립의대 신설을 목표로 통합 추진과정에서 의대 소재지를 두고 갈등을 빚던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가 대화를 재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2일 목포대 등에 따르면 목포대와 순천대는 지난 1일 전남 강진에서 간부급이 참여한 실무급 협상을 재개했다.
지난 3월 회동 이후 두달여만에 회의 석상에서 만난 두 대학은 통합에 대한 입장을 재차 확인하고 실무급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대의 한 관계자는 "오랜만에 만난 자리여서 학교 분위기와 관련된 얘기를 주로 했고 특별하게 합의한 내용은 없었다"며 "대학 통합에 대해 이견이 없었고 전남광주특별시가 출범하는 등 중요한 시기여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대학은 오는 11일 다시 만나 통합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올해 초 대학 통합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 통합대학 명의로 신입생을 모집하려 했으나 의대 소재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통합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3자 협약에 따라 대학본부와 의대 소재지를 분리하기로 했는데 두 대학 모두 의대를 요구하면서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순천대가 국립의대 이원화와 정부의 '확약'을 선행 조건으로 제시하자 이에 목포대가 반발하면서 갈등도 깊어졌다.
결국 두 대학은 지난달 대학별로 각자 내년도 수시모집 요강을 발표해 내년 통합대학 개교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국립의대 신설 문제는 오는 7월 취임할 전남광주특별시장이 풀어야할 숙제로 남게 됐다.
일각에서는 7월 중 두 대학이 의대와 대학본부 소재지를 결정해 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낸다면 내년 3월 개교도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대학 관계자는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도 내년 개교를 목표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6∼7월에라도 정원을 받아 내년에 개교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새로 취임할 전남광주통합시장이 중재에 나서 갈등을 정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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