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기업 리얼월드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NVIDIA GTC Taipei 2026’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 ‘RLDX-1’을 공개하며 글로벌 휴머노이드 및 산업용 로보틱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리얼월드는 6월 1일부터 4일까지 개최되는 COMPUTEX 2026 내 엔비디아 행사인 ‘NVIDIA GTC Taipei’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자사의 차세대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RLDX-1’과 엔비디아 에코시스템 기반의 RFM 개발·구동 파이프라인을 시연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RLDX-1’은 지난 5월 공식 발표된 리얼월드의 핵심 기술로, 인간 수준의 정교한 손동작 구현을 목표로 설계된 ‘Dexterity-First(손재주 중심)’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특히 5지(五指) 휴머노이드 로봇 손의 섬세한 조작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리얼월드에 따르면 ‘RLDX-1’은 글로벌 로보틱스 성능 평가 지표인 ‘RoboCasa Kitchen’ 벤치마크에서 70.6점을 기록했다. 이는 차세대 모델인 NVIDIA Isaac GR00T N1.6의 66.2점을 상회하는 수치로, 약 4.4%포인트 높은 성능이다. 또한 평가 대상이 된 8종의 글로벌 공개 벤치마크에서도 기존 최고 수준(SOTA)의 성능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컴퓨팅 효율성이다. 리얼월드는 ‘RLDX-1’이 Isaac GR00T N1.5 학습에 활용된 연산 자원의 약 20% 수준만으로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대규모 GPU 자원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모델 아키텍처와 데이터 엔진 설계 최적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리얼월드는 RLDX-1 개발과 구동 전 과정에서 NVIDIA의 로보틱스 생태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개발 단계에서는 NVIDIA Isaac GR00T를 비롯해 Isaac Lab, Isaac Sim, cuRobo 등 핵심 로보틱스 플랫폼을 활용했다. 여기에 H100 GPU, A100 Tensor Core GPU, Jetson AGX Thor, Jetson Orin, TensorRT 등을 기반으로 학습부터 실제 구동까지 이어지는 ‘클라우드-투-엣지(cloud-to-edge)’ 구조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GPU 환경에서 학습한 단일 백본 모델을 별도의 재학습 없이 엣지 디바이스에서 그대로 실행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도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는 산업 현장에 AI 로봇을 보다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구조적 강점으로 평가된다.
리얼월드와 엔비디아 간 협력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Dexterity Night’ 행사에는 아미트 고엘(Amit Goel) 엔비디아 시니어 디렉터가 참석해 리얼월드를 “엔비디아 피지컬 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앞서 리얼월드는 2025년 엔비디아가 후원한 ‘Nebius Robotics & Physical AI Awards’ 파운데이션 모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현재 엔비디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NVIDIA Inception에도 참여하고 있다.
리얼월드는 향후 ‘RLDX-1’을 시작으로 시간 축까지 포함하는 차세대 기술인 ‘4D+ 월드 모델(World Model)’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물리 세계를 시간과 공간 단위로 모델링하고, 언어 명령과 행동에 따라 미래 상황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로봇 손동작을 넘어 장기적 계획 수립과 추론이 가능한 차세대 로보틱스 지능 구현을 목표로 한다.
류중희 대표는 “RLDX-1은 엔비디아의 강력한 컴퓨팅 인프라와 로보틱스 스택 위에서 가능했던 성과”라며 “이번 GTC Taipei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 조작을 넘어 시간과 공간까지 함께 이해하는 ‘4D+ 월드 모델’로 발전해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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