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피프티가 실현한 ‘칠 리스닝’ 이지 리스닝에 고급짐 더했다[SD언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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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피프티가 실현한 ‘칠 리스닝’ 이지 리스닝에 고급짐 더했다[SD언팩]

스포츠동아 2026-06-02 15:00: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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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리스닝을 넘어 ‘칠리스닝’을 구현한 피프티피프티 사진제공|어트랙트

이지 리스닝을 넘어 ‘칠리스닝’을 구현한 피프티피프티 사진제공|어트랙트



‘칠(Chill) 리스닝.’ 이젠 보통 명사화된 이지 리스닝에 요즘 세대 표현을 빌려 ‘고급짐’을 더했다고 할까. 그런 음악적 태도를 이들이 실현했다. 피프티피프티다.

‘장인’의 본디 숙명이란 이렇다. 장인을 장인되게 한 고객을 위한 품질 및 품위 유지는 기본, 배반하지 않되 고여선 안된다는 일신마저 요구되는 ‘가시관’에 다름 없다. 그런 점에서 1일 실체를 드러낸 4번째 미니 앨범 ‘임퍼펙트-아임퍼펙트’는 피지컬(실물) 음반 기준 어쩌다 1년만에 내놓게 됐는지를 ‘온전히 트랙리스트로만 설명’하는 회심작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더 맛있어진 아는 맛’은 새 앨범의 타이틀곡 ‘라이크 어 버블’(Like A Bubble)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특유의 ‘몽환적’ 신스 사운드에 묵직한 붐뱁 비트를 얹어 ‘묘한 대비를 꾀한 노래’는 생활 BGM처럼 일상에 스며드는 이지 리스닝을 넘어 자연스레 그루브까지 타게 만드는 ‘숨춤명’(숨어서 춤추게 하는 명곡)의 요소마저 품고 있다.

청량하지만 가볍지 않고 키치한 듯 은은한 묵직함은, 각양각색이나 ‘자극적’이란 공통분모를 품은 이 여름 케이팝에서 ‘리프레싱’이란 차별화 또한 안긴다. 이를 맛에 비교해, 벌써부터 일각에선 피프티피프티를 ‘고급진 단짠단짠’의 끝판왕으로 꼽히는 ‘솔티카라멜’에 비유하고도 있다.

‘라이크 어 버블’을 향한 트웨니(팬덤명)와 글로벌 리스너의 반응도 눈에 띈다.

섬머송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여름 밤 드라이브 감성”이라는 감상평이나, “이지 리스닝에 붐뱁 비트란 타격감을 덧입힌 신박한 노래”, “퍼펙트 칠 바이브”(완벽한 편안함·Perfect Chill Vibes) 등 평가가 유튜브 댓글 등을 매개로 이어지며 공감을 얻고 있다.

예원과 키나, 아테나, 문샤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피프티피프티의 음색 여신들. 멤버 하나는 건강 문제로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다. 사진제공|어트랙트

예원과 키나, 아테나, 문샤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피프티피프티의 음색 여신들. 멤버 하나는 건강 문제로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다. 사진제공|어트랙트


‘수록곡 맛집’이란 명성도 흔들림없다. 멀티 타이틀 체제를 굳이 내세우지 않았음에도 팬덤과 리스너의 강권에 의해 타이틀 곡 외 후속곡 활동으로 자연스레 이어진 전례는 ‘이번에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로는 ‘지니 매직’, ‘투크 잇 투 파’(Took It Too Far)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래비티’, ‘하트브레이크’로 전승되고 있는 피프티피프티의 ‘음색 차력쇼’ 또한 멈출 수 없다. 새 앨범 ‘임퍼펙트-아임퍼펙트’의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는 ‘캐리 온’(Carry On)이다. 특히 이 노래는 ‘디즈니’에서 찾아들어보길 권하고 싶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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