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1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2% 오른 배럴당 94.98달러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 7월 인도분 미국 WTI(서부텍사스산원유)도 전 거래일 대비 5.5% 오르며 92.16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이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지연에 좀처럼 안정되지 못하자 국내 경제·산업에 있어서도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기업 경영 파급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 상승 시, 전산업 영엽이익률이 0.021%p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90.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를 지난해 10월(50.3달러) 전망과 비교해 79.5% 상향 조정된 점을 감안할 시, 전산업 영업이익률이 1.2%p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원재료에서 원유 차지 비중이 높은 농업(-4.035%p)과 화학제품 제조업(-4.462%p)에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이외에도 제조업(-1.414%p), 비제조업(-1.097%p), 건설업(-1.935%p), 서비스업(-0.529%p) 등에서도 하락이 점쳐졌다.
보고서는 “국제유가 상승은 원재료비, 연료비, 전력비 및 운송비 등을 증가시키는 경로를 통해 기업의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부담을 확대시켜 영업이익률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 안정화에 대해서도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최근 3년간 28억배럴 수준이었으나 중동전쟁 발발에 따른 해상물류 차질에 올해 전년 대비 8.1% 줄어든 25억6000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통제로 인한 원유 수출 차질에 저장시설이 포화돼, 중동 산유국의 생산량 감축 조정 가능성도 함께 제기됐다.
이 같은 국제유가 상승세는 국내 거시경제 측면에서도 우려사항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올해 2월 전망(1.9%) 대비 0.6%p(포인트) 높인 2.5%를 제시하면서도 중동전쟁 영향이 약 –0.5%p 가량 성장률을 낮췄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역시 5월 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2월 전망(2.0%) 대비 0.6%p 상향한 2.6%를 제시하면서도 전제사항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이 4분기 중 전쟁 이전 대비 60% 수준까지 회복할 것을 꼽았다.
중동상황 시나리오에 따라서는 연말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이 전쟁 이전의 80% 수준을 회복하고 국제유가가 하반기 80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는 경우에는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0.1%p 더 높아지겠으나, 통행량이 30~40% 수준, 유가가 120달러까지 오르는 상황에서는 –0.5%p 낮출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2분기(0.2%), 3분기(0.0%) 중에는 1분기 큰 폭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발 에너지 충격 영향에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봤다”며 “3분기 둔화는 건설업 쪽에서 영향이 크고 석유화학 등과 이로부터 비롯되는 여타 부문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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