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전날 5안타 맹타로 미국 무대를 뒤흔들었던 이정후가 하루 만에 희비가 엇갈렸다. 선제 득점의 발판이 된 안타를 기록했지만 결정적인 수비 실책을 범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투수진 붕괴 속에 밀워키 브루어스에 2-16으로 참패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 뜨거운 타격감은 여전
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5안타 경기를 펼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던 그는 첫 타석부터 방망이를 날카롭게 돌렸다. 2회초 1사 후 상대 선발 셰인 드로한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맷 채프먼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이정후도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가 먼저 리드를 잡는 장면이었다.
멀티히트는 불발… 타율 3할3리로 소폭 하락
좋은 출발에도 추가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이정후는 이후 타석에서 2루수 땅볼, 좌익수 뜬공,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성적은 4타수 1안타 1득점.
전날 맹타의 기세를 이어가며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멀티히트 작성에는 실패했다. 시즌 타율은 3할4리에서 3할3리(198타수 60안타)로 소폭 내려갔다.
결정적 포구 실책… 수비에서 아쉬움 남겨
아쉬운 장면은 수비에서 나왔다. 샌프란시스코가 2-10으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만루. 밀워키의 앤드류 본이 우익수 방향으로 평범한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이정후가 이를 뒤로 흘리고 말았다. 공은 외야 뒤쪽으로 굴러갔고 주자들은 추가 진루에 성공했다. 본 역시 2루까지 들어갔다.
최근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이동한 이후 수비 지표에서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실책이라 더욱 뼈아팠다.
선발도 불펜도 무너졌다… 샌프란시스코 2-16 대패
무엇보다 팀 전체가 무너졌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던 롭은 4이닝 동안 8안타와 5볼넷을 허용하며 8실점으로 흔들렸다. 불펜진 역시 밀워키 타선을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밀워키는 경기 중반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샌프란시스코는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결국 경기 후반에는 내야수 버디 케네디가 마운드에 오르는 보기 드문 장면까지 연출됐다.
전날 대승의 여운은 하루 만에 사라졌다. 이정후는 안타를 추가하며 꾸준한 타격감을 이어갔지만, 팀은 마운드 붕괴와 수비 실책이 겹치며 2-16이라는 뼈아픈 대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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