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서 시작해 신촌서 피날레 유세…吳, '정권 견제론'에 읍소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김준태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준비가 안 된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정권 견제를 위해 자신에게 한 표를 행사해줄 것을 호소했다.
여의도에서 일정을 시작한 그는 신촌에서 유세 일정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등 서울 서남·북권을 훑으면서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젊은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영등포구 여의도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는 것으로 첫 현장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용산 효창공원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쪽이 모든 것을 차지하는 나라보다 양쪽이 서로를 견제하는 나라가 더 안전하다"며 "대한민국이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내일 투표장으로 가셔서 '마지막 안전판' 하나를 남겨달라. 최후의 보루 서울만은 남겨달라"고 읍소했다.
그는 정 후보를 향해 "토론할 기회를 걷어참으로써 서울에 대한 비전을 전달하는 데 완벽하게 실패했다"면서 "서울시장은 오직 대통령 후광에 기대 선거를 치르는 후보가 결코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를 초보운전자의 연습 코스로 만들 수는 없다"면서 "준비 부족 정 후보는 지금이라도 사퇴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초일류 도시로 더 높이 치고 나가야 할 이 결정적인 골든타임에는 수많은 위기를 돌파하며 단련돼 온 사람, 선거 다음 날 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 그런 노련한 베테랑이 필요하다"며 자신에 한 표를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판세에 대해서는 "초박빙"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3∼5% 지고 있다는 심정으로 사력을 다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전날 12개 지역을 순회한 데 이어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은 13개 지역에서 강행군을 펼친다.
특히 은평·강서·구로·금천·관악에서 집중적으로 유권자들과 만난 뒤 서대문구 신촌에서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사용하는 차량 유세를 한 뒤 서울시청 근처로 이동해 광화문광장과 감사의 정원, 종로 젊음의 거리 일대를 걸으면서 유권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 후보는 "마지막 유세를 신촌으로 선택한 것은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상징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선거 기간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달라는 절규에 가까운 요청을 받으며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며 "이번 선거를 꼭 승리로 이끌어 잘못 가고 있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을 바로잡고, 바람직한 것에는 협치를 통해 힘을 실어줘 대한민국이 밝은 미래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세훈 선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 후보에게 음주 폭행 및 여종업원에 외박 강요 의혹, 멕시코 캉쿤 외유성 출장 관련 의혹, 고액 후원자가 대표인 업체와 수백억원대 수의계약 체결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선대위는 "정 후보야말로 민주당 지지자들조차도 부끄러워하는 함량 미달 최악의 저질 후보"라며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대답을 내놓으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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