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스라엘 레바논 공격'에 이란 종전 협상 중단 선언…트럼프 "이-헤즈볼라 교전멈출것" 진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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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스라엘 레바논 공격'에 이란 종전 협상 중단 선언…트럼프 "이-헤즈볼라 교전멈출것" 진화 나서

폴리뉴스 2026-06-02 11:18:51 신고

이스라엘의 폭격이 파괴된 레바논 남부 티레 [사진=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폭격이 파괴된 레바논 남부 티레 [사진=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서 레바논이 최대 변수로 급부상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가열되자 이란이 '휴전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미국과 종전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1일(이하 현지시간) 선언한 것이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자신의 SNS에 자신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 교전 중단을 중재했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라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의지를 내비치면서 이란이 다시 협상에 나설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레바논 사태' 미·이란 종전 협상 최대 변수 급부상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고농축 우라늄 처리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던 가운데,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격화되면서 협상 국면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휴전 합의 위반으로 규정하며 미국과의 협상 메시지 교환을 중단했다. 

1일 타스님뉴스는 "레바논이 휴전의 전제 조건 중 하나였음을 고려할 때, 현재 모든 전선에서 휴전이 위반됐다"며 "이란 협상단은 중재자를 통한 대화와 문건 교환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방송도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휴전 가능성은 소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자행한 휴전 위반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며 "단 하나의 전선에서 휴전을 위반하는 것은 곧 모든 전선에서의 휴전 위반을 의미한다"며 휴전 파기도 시사했다.

갈리바프 의회 의장 역시 "레바논에서의 전쟁범죄는 미국의 휴전 위반 증거"라고 비판했다.  

이란이 레바논을 종전 협상의 핵심 조건으로 내세우는 이유는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대리 군사세력, 특히 헤즈볼라 때문이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안보를 위협하는 핵심 조직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이란의 지상군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국경 통제선 '옐로라인'을 넘어 리타니 강 북쪽까지 작전을 확대하며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지역 공습을 재개했다. 

타스님뉴스는 이란과 '저항의 축'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 새로운 전선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레바논 휴전이 재개되지 않으면 중동 전역으로 갈등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다.  

트럼프, 네타냐후에 격노 "무슨 짓이냐…나 아니었으면 감옥갔을 것"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중단… 네타냐후 "헤즈볼라가 공격 안 멈추면 베이루트 때릴 것"

이란이 종전 협상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자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레바논 공격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욕설까지 사용하며 격노했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며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라고 격노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내가 아니었으면 감옥에 있었을 사람"이라고 비난했으며 "미쳤다", "감사할 줄 모른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강하게 압박했다고 한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알겠다. 다만 상황을 잘 관리해 달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이번 통화가 두 정상 간 대화 중 가장 험악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네타냐후 총리가 과도한 수준으로 군사행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최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지휘관 1명을 제거하기 위해 건물을 통째로 폭격하고 민간인 피해를 키운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일 때문에 모두가 이스라엘을 싫어하게 됐다"며 분노했다는 것이다.

이후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한 공습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후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저녁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만약 헤즈볼라가 우리 도시와 시민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베이루트의 테러 목표물을 공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며 "동시에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작전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1주일내 '휴전연장·호르무즈 개방' 합의 예상"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 후 자신의 SNS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교전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와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베이루트로 향하던 이스라엘 병력은 되돌려졌고, 앞으로도 이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헤즈볼라와도 최고위급 대표들을 통해 좋은 대화를 나눴으며, 그들이 모든 사격을 멈추기로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고,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1주일 내로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향후 1주일 내로 당신이 그걸 얘기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MOU 합의 시점을 언급했다. 다만 "여전히 몇몇 사안을 해결해야 한다"며 아직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미·이란이 논의 중인 MOU에는 ▲휴전 60일 연장 ▲호르무즈 해협 민간 선박 전면 통항 허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무기 금지와 고농축우라늄(HEU)의 미국 주도 제거를 '레드라인'으로 제시해 협상 난항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오늘 작은 문제가 있었지만 빠르게 반전시켰다"고 말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휴전 위반으로 본 이란이 협상 중단을 시사한 보도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헤즈볼라와 통화해 '쏘지 말라'고 했고, 비비(네타냐후 총리)에게도 '쏘지 말라'고 했다. 양측 모두 사격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군사적 승리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며 "큰 나라와 협상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지만 우리는 얻어야 할 것들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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