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창립 25년 만에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노조는 성과급 산정 기준의 투명성 확보와 임금체계 개선, 정규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역대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성과에 걸맞은 보상 체계를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2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에 따르면 셀트리온 노동자들은 지난 1일 화섬식품노조 산하 셀트리온지회 '유니트리온'을 출범시켰다. 노조가 설립된 것은 지난 2002년 서정진 회장이 회사를 창립한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지회 설립 선언문을 통해 공식 출범을 알렸으며 가입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노조는 창립선언문에서 "우리의 헌신에 걸맞은 투명한 보상과 존중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주요 요구 사항으로는 초과이익성과급(PS) 산정 기준 공개와 협상 중심의 임금 결정 체계 구축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제조·품질관리기준(GMP)에 부합하는 정규 인력 충원, 돌려막기식 순환 근무 개선, 임직원 복지 증진, 일방적 업무 지시 거부 등도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는 최근 회사의 성장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와 직판 체계 안착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신약 사업까지 본격화하면서 올해 매출 목표로 5조 3000억원을 제시했다. 노조는 역대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만큼 성과급과 임금 체계 역시 이에 걸맞게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사 이슈는 최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달 초 닷새간 전면 파업을 단행한 데 이어 임금 및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노조 설립과 관련해 "회사는 노동조합 설립과 관련해 법에서 보장하는 권리를 존중한다"며 "향후 관련 절차가 진행될 경우 법과 제도에 따라 성실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 운영의 안정성과 지속적인 성장에 차질이 없도록 임직원과의 소통과 책임 있는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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