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물가상승률 3.1%…유가 급등에 2년여 만에 3%대 재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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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물가상승률 3.1%…유가 급등에 2년여 만에 3%대 재진입

코리아이글뉴스 2026-06-02 10: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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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여 만에 다시 3%대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어선 것은 2024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초 2% 수준을 유지하던 물가는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점차 상승폭을 키웠다.

물가 상승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은 석유류 가격 급등이다. 5월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휘발유와 경유, 등유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교통비와 물류비 부담도 확대됐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전체 물가 압력을 높였다.

반면 농산물과 가공식품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농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축산물과 수산물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돼지고기와 쇠고기, 달걀을 비롯해 갈치와 조기, 쌀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물가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5월 연휴와 여행 수요 증가, 유류할증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해외단체여행비와 항공료, 숙박비, 차량 임차료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국제항공료는 3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오름세를 보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역시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올라 지난해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도 3.3% 상승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와 석유제품 가격 안정 대책 등이 물가 상승폭을 일부 완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관련 대책이 없었을 경우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후반대까지 높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향후 국제유가 변동과 여름철 기상 여건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에너지 가격 안정과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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