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4년 전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고 명승부를 펼쳤던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KBO리그 페넌트레이스 사상 가장 '우울한 3연전'을 치른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와 설종진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7차전에서 격돌한다. SSG는 앤서니 베니지아노, 키움은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6월 첫 3연전을 앞둔 양 팀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SSG는 지난 주말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모두 지면서 1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구단 단일 시즌 최다연패 흑역사를 경신했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5월 31일 연패의 사슬을 끊기 위해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0-2로 끌려가던 6회초 간판타자 최정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뒤 7회말 수비부터 필승조를 총동원했다.
하지만 SSG는 7회말 한화에 다시 리드를 뺏겼고, 8회말 무사 1·3루에서 마무리 조병현을 투입하는 초강수마저 실패, 2-6으로 무릎을 꿇었다. 무거운 마음으로 안방 문학으로 이동했다.
SSG는 지난 5월 17일 문학 LG 트윈스전 4-6 패배를 시작으로 19~21일 고척에서 키움에 주중 3연전 승리를 모두 헌납한 게 12연패까지 이어졌다. SSG의 상황이 벼랑 끝까지 몰린 건 키움에 당한 고척 스윕이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키움은 지난 5월 19~21일 SSG를 스윕한 뒤 22일 LG까지 7-0으로 완파, 5연승을 내달렸다. 23일 2-5로 패하기는 했지만, 24일 9회말 2사까지 4-3으로 앞서가면서 위닝 시리즈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재원의 평범한 외야 뜬공을 야수들이 모두 낙구 지점을 놓쳐 기록되지 않은 실책으로 2사 2루 동점 위기에 몰렸고, 결국 마무리 투수 유토가 무너지면서 4-6 끝내기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키움은 충격적인 역전패 여파를 5월에 극복하지 못했다. 이후 KIA 타이거즈, KT 위즈에 연이어 스윕을 당하면서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9위 롯데 자이언츠에 2.5경기 차 뒤진 최하위로 추락, 중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었던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았다.
SSG는 12연패와 함께 8위까지 추락했다. 시즌 22승30패1무로 5위 한화 이글스(27승25패)에 5경기 뒤진 8위에 머무르고 있다. 만약 2일 키움에 패한 뒤 9위 롯데 자이언츠가 KIA를 잡는다면 9위까지 순위가 내려간다.
키움은 시즌 20승34패1무로 이미 4할 승률이 붕괴됐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는 수모를 당한 뒤 올해 탈꼴찌를 목표로 설종진 신임 감독 체제가 출범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하위권을 맴돌 것이라는 예상이 틀리지 않고 있다.
SSG와 키움 모두 일단 연패를 끊는 게 급선무다. 6월 첫 3연전 결과에 따라 한 팀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만, 반대로 한 팀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첫날 선발투수들이 어떤 피칭을 해주느냐에 따라 시리즈의 향방이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SSG는 베니지아노가 2026시즌 키움전 두 차례 선발등판에서 10⅔이닝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2.53으로 준수한 투구를 해줬던 부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키움은 에이스 알칸타라가 지난 5월 21일 경기에서 SSG 타선을 8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봉쇄했던 좋은 퍼포먼스를 재현해 주기를 바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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