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국내 대표 MC 유재석이 진행하는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왼쪽부터) 젠슨황-유재석 자료사진. / 뉴스1
젠슨 황, '유퀴즈' 첫 예능 토크쇼 출연
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측은 "젠슨 황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고 공식 밝혔다. 글로벌 AI 시대를 이끄는 인물이 한국 예능 토크쇼 무대에 오르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인 데다, 그가 첫 예능 토크쇼로 '유퀴즈'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송은 오는 6월 중 편성될 예정이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2018년 8월 29일 tvN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방영 중인 장수 토크·퀴즈쇼다. 초창기에는 MC 유재석이 일상 속 거리로 직접 나가 시민들을 만나고 퀴즈를 내는 길거리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사전 섭외된 인물을 스튜디오로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포맷을 전환했고, 이 변화가 오히려 대히트로 이어지며 현재는 각계각층 셀러브리티 초대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 tvN을 통해 방송된다.
이번 젠슨황 출연에 대해 CJ ENM 남승용 경영 리더는 "젠슨 황의 특별한 행보에 '유 퀴즈'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접시 닦던 소년에서 세계 시총 1위 기업 CEO가 되기까지 치열함, AI 시대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내다본 통찰, 미래 사회 인재상 등 그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질 '유 퀴즈'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젠슨 황은 대만계 미국인으로 어린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식당에서 접시를 닦으며 생계를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픽 칩 기업으로 출발한 엔비디아를 생성형 AI 시대의 핵심 플랫폼 기업으로 이끈 주역으로, 기술과 경영 양면에서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산업의 판을 바꾼 시대의 설계자'로 평가받는 그가 첫 예능 토크쇼 무대로 '유퀴즈'를 낙점한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을 글로벌 AI 생태계의 주요 파트너로 거듭 강조해 온 그이기에 이번 출연이 단순한 예능 참여를 넘어 한국과의 긴밀한 유대를 확인하는 또 하나의 상징적 행보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성수동 '삼겹살 회동'…작년 '깐부'에 이은 제2의 명장면 예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오는 4일 저녁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고 있는 GTC 타이베이 행사 일정을 마친 뒤 방한하는 것으로, 이후 5일부터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연쇄 회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황 CEO의 방한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번 회동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일정으로 이번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장소다. 서울 성수동의 한 유명 삼겹살 전문점이 회동 장소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식당은 가예약 상태로, 5일 당일 오후 6시 이후 예약이 모두 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겹살 회동'으로 불리는 이번 만남은 격식보다는 자유로운 소통을 선호하는 황 CEO의 스타일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회동은 지난해 10월 화제를 모았던 '깐부 회동'의 연장선상에서 주목받는다. 당시 황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깐부치킨 매장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세 사람이 한 테이블에 앉아 치킨을 곁들여 맥주잔을 부딪치는 장면은 현장과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브랜드 치킨집은 하루아침에 배달앱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이 AI 반도체는 물론 로보틱스 등 피지컬 AI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그룹과 두산그룹 등이 최근 피지컬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황 CEO는 올해 CES 2026 및 GTC 2026 기조연설에서 현대차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 LG전자의 가사로봇 '클로이드'를 직접 언급한 바 있어 관련 논의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황 CEO는 오는 8일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하는 방안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옥은 로봇과 클라우드 등 네이버의 미래 기술이 집약된 공간으로 알려졌다.
'유퀴즈' 출연과 재계 총수들과의 삼겹살 회동 등 이번 방한을 통해 그가 어떤 이야기와 메시지를 한국에 전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