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은 공격 2선에 이강인, 이재성, 황희찬, 이동경(왼쪽부터) 등 각자 특색이 뚜렷한 선수들의 최적의 조합을 찾아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2026북중미월드컵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은 두터운 공격 2선을 자랑한다. 개인 성향이 다른 다양한 카드가 존재하는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꿈의 무대에 서기 위한 선수들의 주전 싸움이 월드컵 개막 이전까지 전개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3-4-3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손흥민(34·LAFC)이 중앙 공격수로 최전방에 서고, 양쪽 공격 자원이 한 줄 아래에 배치되는 3-4-2-1 형태에 가깝다.
공격 2선은 대표팀 내에서 가장 선수층이 두껍고 경쟁이 치열하다. 선수마다 개성이 뚜렷하다. 이재성(34·마인츠)은 뛰어난 전술 이해도와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한다.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과 이동경(29·울산 HD)은 왼발을 잘 쓰고 창의적인 패스에 능하다. 황희찬(30·울버햄턴), 양현준(셀틱FC), 엄지성(24·스완지시티), 배준호(23·스토크시티)는 과감한 드리블 돌파가 강점이다.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고 있는 손흥민도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기용되면 공격 2선에 배치될 수 있다.
대표팀은 지난달 19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월드컵 대비 사전 훈련캠프를 진행 중이다. 이강인이 2일 합류하면서 선수단은 완전체를 이뤘다. 이강인은 31일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서 소속팀의 우승을 함께한 뒤 월드컵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대표팀은 4일 미국 유타주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엘살바도르와 월드컵 직전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이강인이 해발 1460m의 고지 환경에 적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출전 시간이 제한될 가능성은 크다. 하지만 다양한 공격 2선 조합을 실험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됐다.
대표팀이 정예 멤버를 중심으로 스리톱 체제를 가동하기 시작한 지난해 9월 미국과 A매치(2-0 승)부터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전(5-0 승)까지 치른 9경기를 살펴보면 공격 2선 조합은 끊임없이 변했다. 이재성-이강인 조합이 2차례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 경기들에선 구성이 모두 달랐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서도 공격 2선 자원들의 각기 다른 장점이 드러났다. 최전방에 손흥민이 배치되고, 그 뒤를 배준호와 이동경이 받치는 형태였다. 배준호는 적극적인 돌파로 전반 42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반칙을 유도했고, 손흥민의 페널티킥(PK) 골 발판을 마련했다. 이동경은 후반 20분 정교한 왼발 크로스로 조규성(28·미트윌란)의 헤더골을 도왔다.
엘살바도르전과 월드컵 본선서는 공격 2선 조합에 따라 대표팀의 공격 색깔도 달라질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상대에 따라 공격 조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 상대의 전술 성향과 경기 흐름에 맞춰 최적의 조합을 찾겠다는 의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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