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공직 회고록…국토개발 비전, 부동산 정책 제언 담아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이명박 정부 시절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수장을 맡았던 권도엽 전 장관이 자서전 '국가라는 배 위에서'를 출간했다.
자서전에는 권 전 장관의 30여년 간의 공직 경험과 함께 국토개발·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소신이 담겼다.
1부에서는 절대 빈곤의 농촌에서 태어나 보릿고개를 겪고, 폐결핵 선고를 받아 대학 졸업 때까지 약과 주사로 사투를 벌이면서도 토목학도의 꿈을 이루고 행정고시에 합격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공직 생활의 첫 발령지인 경북 달성군을 거쳐 건설부 사무관·서기관 시절 구포 열차 전복,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외환위기 등을 겪으면서 '인사가 곧 시스템'이라는 확고한 철학을 다지게 된 계기를 회고한다.
3부에서는 자신의 공직 인생에서 자장 치열했던 전쟁터로 '주택 및 부동산 정책'을 꼽으며 주택정책과장, 주택국장, 차관보 시절 부동산 대책 수립의 최전선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전달한다.
저자는 2000년대 중반 부동산 고위당정회의에서 분양가 상한제, 임대료 통제 등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반해 "정상적인 금융 규제와 압도적인 주택 공급 확대가 유일한 해법"이라며 공급 확대론을 고집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4부에서는 급변하는 세계 질서와 인공지능(AI) 시대, 저출산과 지방 소멸, 도시구조 변화 등 메가 트렌드급 과제에 대해 거시적 방향성을 제시한다.
권 전 장관은 1953년 경북 의성 출신으로, 서울대 토목공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졸업하고 1997년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2008∼2010년에 국토해양부 제1차관, 2011∼2013년에는 국토해양부 장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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