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패권' 굳히는 엔비디아, 대만 공급망 총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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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패권' 굳히는 엔비디아, 대만 공급망 총결집

한스경제 2026-06-02 09:54:45 신고

엔비디아, 대만 선도기업과 협력해 전세계 AI인프라 강화 나선다./엔비디아
엔비디아, 대만 선도기업과 협력해 전세계 AI인프라 강화 나선다./엔비디아

| 서울=한스경제 고예인 기자 | 엔비디아가 대만 주요 제조기업들과 손잡고 차세대 AI 인프라 생산 확대에 나선다. 반도체 생산부터 서버 제조, 공장 운영까지 AI를 전면 도입하며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는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 타이베이(GTC Taipei) 2026'에서 대만 제조업 선도 기업들과 협력해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 생산을 확대하고 전 세계 에이전틱 AI 팩토리 구축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만에는 500개 이상의 엔비디아 생태계 파트너사가 활동 중이다. 베라 루빈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100만개 이상의 엔비디아 MGX 랙 부품도 대만 내 25개 생산시설에서 제조 및 조립되고 있다.

베라 루빈은 차세대 AI 팩토리를 구동하기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이미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 공급망에는 TSMC를 비롯해 SPIL, 킨서스(Kinsus), KYEC, UMTC 등 반도체 기업과 폭스콘(Foxconn), 페가트론(Pegatron), 퀀타 클라우드 테크놀로지(QCT), 위스트론(Wistron), 인벤텍(Inventec) 등이 참여하고 있다.

▲ 제조 현장까지 스며든 AI

대만 기업들은 단순히 AI 서버를 생산하는 수준을 넘어 제조 공정 전반에 엔비디아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TSMC는 엔비디아 쿠다-X(CUDA-X)와 AI 모델을 활용해 반도체 공정 시뮬레이션과 수율 분석, 공정 제어를 고도화하고 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cu리소(cuLitho)는 기존 CPU 기반 연산 리소그래피 대비 비용 효율성과 처리 시간을 20~50% 개선했으며 반도체 재료 시뮬레이션 성능도 평균 50배 향상시켰다.

폭스콘은 AI 기반 제조 운영 관리 시스템인 'MoM클로(MoMClaw)'를 구축하고 있다. 자연어 기반 AI 에이전트를 통해 공장 관리자와 운영자가 실시간으로 생산 현황을 파악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생산성 15% 향상, 설비 고장률 10% 감소, 원인 분석 시간 80% 단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에 엔비디아 아이작(Isaac) 플랫폼을 적용해 정밀 조립 공정을 자동화하고 있으며 대만에 약 14억달러를 투자해 1만개의 엔비디아 GPU가 탑재되는 AI 슈퍼컴퓨팅 센터도 구축 중이다.

▲ AI가 공장 설계부터 품질검사까지 맡는다

QCT는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 기반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공장 설계와 물류 운영을 최적화하고 있다.

자회사 테크맨 로봇(Techman Robot)은 엔비디아 젯슨 토르(Jetson Thor)와 아이작 GR00T 플랫폼을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섰다.

위스트론은 AI 서버 생산 공정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해 설비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엔비디아 기술을 적용한 결과 공장 레이아웃 분석 속도는 최대 70% 향상됐고 전력 사용량은 20% 절감됐다.

페가트론은 AI가 생성한 가상 결함 데이터를 활용해 품질검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검사 시스템 구축 기간을 67% 줄이고 운영 비용도 10% 절감했다.

인벤텍 역시 합성 결함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데이터 수집과 수동 라벨링 작업을 약 30% 줄였으며 AI 검사 시스템 배포 시간도 25% 이상 단축했다.

▲ AI 인프라가 곧 제조 경쟁력

엔비디아는 베라 루빈 플랫폼이 본격 양산 단계에 진입하면서 AI 인프라 자체가 제조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생산과 서버 제조, 공장 운영, 품질 검사까지 AI가 제조 현장 전반에 적용되면서 대만 기업들은 차세대 AI 인프라를 생산하는 동시에 스스로 AI 기반 스마트 공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공급을 넘어 글로벌 제조 생태계 전반을 자사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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