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3.1% 상승…석유류·서비스가 상승세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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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물가 3.1% 상승…석유류·서비스가 상승세 주도

포인트경제 2026-06-02 09:35: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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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류 24.2% 폭등 직격탄
서비스 물가도 동반 비상

지난달 22일 서울 한 대형마트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2일 서울 한 대형마트 /사진=연합뉴스

[포인트경제] 신선식품 가격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쟁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폭등하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6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진입했다. 유가 급등이 공업제품 전반의 가격을 끌어올린 데다 연휴 효과로 여행 관련 서비스 요금까지 들썩인 결과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4년 3월(3.1%) 이후 처음이다. 월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2.0%, 2월 2.0%로 연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다가 중동전쟁 발발 이후 3월 2.2%, 4월 2.6%, 5월 3.1%를 기록하며 가파른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물가 상승을 주도한 핵심 요인은 국제유가 상승분이 본격 반영된 석유류 가격이다. 5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4.2% 올랐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시기였던 2022년 7월(35.2%) 이후 4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품목별로는 휘발유(23.1%), 경유(33.3%), 등유(21.7%) 등이 모두 크게 올랐다. 지난달 물가상승률 3.1% 가운데 석유류 가격의 기여도만 0.92%포인트에 달했다. 석유류를 포함한 전체 공업제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다.

주요부문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동월비와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국가데이터처 주요부문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동월비와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국가데이터처

가정의 달 연휴 등 계절적 요인이 겹치며 서비스 가격의 상승 압력도 커졌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외식이 2.6%,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가 4.4% 상승한 가운데 해외단체여행비(26.3%), 보험서비스료(13.4%), 승용차임차료(25.7%)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공공서비스는 국제항공료(33.5%)가 급등했으나 유치원납입금(-41.4%)과 보육시설이용료(-18.3%)가 내려 전체적으로 1.8%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그동안 물가 불안의 주원인이었던 먹거리 물가는 상대적으로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2.2%, 가공식품은 0.8% 상승에 머물렀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5.7% 올랐지만 신선채소(-4.9%)와 신선과실(-2.8%)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체 지수를 떨어뜨렸다. 농산물 자체도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

다만 축산물(5.8%)과 수산물(5.0%)은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돼지고기(5.8%), 국산쇠고기(4.2%), 달걀(10.2%), 수입쇠고기(7.6%), 갈치(15.1%), 조기(14.6%), 쌀(13.5%) 등의 상승폭이 컸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으며, 국내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도 2.5% 상승했다. 가계의 구입 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올랐다. 지출 목적별로는 식품이 2.1%, 식품 이외 품목이 4.2% 각각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3.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강원과 전북, 전남, 경북이 3.5%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은 2.7% 상승을 기록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브리핑을 통해 "전쟁으로 석유류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고, 5월에는 연휴가 있어 여행 관련 개인서비스 가격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공식품과 농축산물 상승폭이 둔화한 것을 보면 중동전쟁의 영향이 다른 분야까지 확대되는 것 같지는 않으며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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