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1주일 안에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핵무기 금지와 고농축우라늄 제거 문제 등 핵심 쟁점이 남아 있어 실제 합의까지는 막판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백악관 홈페이지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종전 MOU 완성 및 합의 시점을 묻는 질문에 "향후 1주일 내로 당신이 그걸 얘기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ABC가 보도했다.
다만 그는 협상이 최종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여전히 추가로 몇몇 사안을 해결해야 한다"며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논의 중인 종전 MOU에는 현재 휴전을 60일간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의 통항을 전면 허용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원유 수송의 핵심 항로인 만큼, 해당 조항이 포함될 경우 중동 정세는 물론 국제 에너지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쟁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합의의 레드라인으로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 이란 내에 묻힌 고농축우라늄(HEU)의 미국 주도 발굴 및 제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란이 이를 얼마나 수용할지가 향후 협상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과정에서 있었던 돌발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오늘 작은 문제가 있었지만 아마도 당신이 아까 봤듯이 내가 아주 빠르게 반전시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작은 문제’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이란이 휴전 합의 위반으로 판단하고, 미국과의 협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이란발 보도와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긴장 완화 과정에 직접 개입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헤즈볼라와 통화해서 '쏘지 말라'고 했고,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해 '쏘지 말라'고 했다. 그랬더니 양측 모두 서로를 향해 사격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도 관련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이 상황(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이 얼마나 지속될지 지켜보자. 바라건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갖는 의미를 군사적 성과 이상으로 평가했다. 그는 통화에서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군사적 승리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의 난도를 거듭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며 "당신은 정말 큰 국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그 매우 큰 나라와 협상을 하는 것이고, 정말 엄청난 적대감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그들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우리 입장에서도 쉽지 않다"며 "하지만 우리는 얻어야 할 것들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일정 부분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핵심 안보 의제와 역내 무장 세력, 이스라엘 변수까지 맞물려 있는 만큼, 실제 합의가 이뤄질지는 향후 일주일간의 추가 조율에 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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