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띠에·조현화랑·거짓말탐지기 공방…정책 이슈·공약 실종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3일 0시 종료되는 가운데 부산시장 후보들은 2일 오후 피날레 유세를 끝으로 13일간의 레이스에 마침표를 찍는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유세차를 타고 원도심인 영도구와 서구 사하구, 중구, 부산진구를 다니면서 지지를 호소한다.
오후 7시 40분부터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 북갑에서 표심을 공략한 뒤 도보 유세로 전환, 3일 0시까지 유권자들과 만난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기장군과 금정구, 동래구, 해운대구, 연제구, 서면역 등지에서 유권자들을 만난 뒤 오후 7시 30분 서면 쥬디스 태화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다.
이후에는 전포동 카페 거리를 다니면서 3일 0시까지 표심을 공략한다.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는 서면로터리와 전포사거리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다.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도 낮에는 구포·만덕·덕천동을 돌면서 유권자를 만난 뒤 오후에는 마지막 집중 유세나 피날레 유세를 하고 공식 선거운동을 마감한다.
6·3 지방선거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지선과 보선이 역대 선거 가운데 네거티브가 가장 심한 선거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네거티브 공방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벌였다.
전 후보는 박 후보의 '엘시티 처분 불이행' 문제와 박 후보 배우자가 운영하는 조현화랑 매출 급증, 엘시티 공공미술 납품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박 후보는 전 후보의 통일교 금품 의혹을 물고 늘어지면서 '까르띠에 시계' 의혹과 전 후보의 의원실 보좌진의 컴퓨터 하드 디스크 폐기 문제를 되풀이하면서 비난 수위를 높였다.
전 후보가 토론회에서 조현화랑 관련 의혹을 반복해 제기하자 박 후보 캠프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 사실 공표)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 후보 캠프는 박 후보 측이 해명 대신 '입틀막', '고발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응수했다.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는 지난달 26일 밤 열린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갑자기 거짓말탐지기가 들어있는 가방을 꺼내 보이며 전 후보에게 공세를 펼쳐 논란을 일으켰다.
여기에다 부산 북갑 보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서로를 원색적으로 비난해 부산 지방선거는 네거티브로 얼룩졌다.
한 30대 유권자는 "부산시장 후보자 TV 토론을 몇 번 봤는데 기억에 남는 건 까르띠에 시계랑 컴퓨터 하드 디스크 폐기, 엘시티와 조현화랑, 거짓말 탐지기뿐이었다"며 "후보들이 정책 토론을 하다가도 결국엔 서로 언성을 높이고 말싸움하는 바람에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
다른 50대 유권자는 "4년 전 지방선거 때는 가덕 신공항 조기 완공과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등 정책 이슈가 있었는데 이번 지방선거는 상호 비방과 흑색선전만 난무해 실망이 크다"고 지적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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