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KB금융 양종희 회장, 연임 최대 변수 ‘지배구조 개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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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KB금융 양종희 회장, 연임 최대 변수 ‘지배구조 개선안’

더리브스 2026-06-02 09:09: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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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그래픽=황민우 기자]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 [그래픽=황민우 기자]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이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연임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연임 최대 변수는 최고경영자(CEO) 연임 제한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이다.

현재까지는 양 회장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KB금융은 양 회장 취임 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가도 상승했다. 주주환원율도 50%를 넘겼고 포용금융도 앞장서고 있다.


임기 만료 앞둔 양 회장과 지배구조 개선안


양 회장은 올해 11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KB금융 회장추천위원회는 오는 8월까지 최종 회장 후보군을 선정하고 그 다음달에는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회장 후보군은 양 회장을 포함한 내외부 약 20명 안팎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큰 변수는 지배구조 개선안이다. 당국은 금융지주 CEO 연임 제한과 이사회 독립성을 중심으로 개선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는 당초 올해 3월 발표 예정이었으나 CEO 연임 제한 부분이 결정되지 않아 내부 조율이 길어지면서 발표 시점이 불투명한 상태다.

지배구조 개선안이 사실상 미뤄진 가운데 이달 중으로 개선안이 확정되면 KB금융이 첫 적용 기업이 될 수 있다. 양 회장 연임 관련 CEO 연임 제한에 무게를 둔 지배구조 개선안이 변수인 배경이다.

이와 관련해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정세은 교수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이번 지배구조 개선안은 양종희 회장 연임 전반에 걸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것이다”며 “당초 3월에 내놓기로 한 개선방안이 늦어지는 이유는 정부 내에서 입장 조율이 덜된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설명했다.


실효성 두고 미뤄지는 개선안


지배구조 개선안이 당장 시행되기는 어려워보인다. 실효성을 두고 정부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어서다. 결국 발표가 미뤄지면 지배구조 개선안이 양 회장 연임을 좌우할 가능성은 낮아진다. 

실제로 지난달 21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도 개선을 해왔음에도 현장에서는 이너서클 문제가 반복되고 있어 실제 제도화를 얼마나 구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어 시간이 길어지는 측면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여기에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개선안을 일부 반대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ISS는 성과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법으로 임기를 묶는 규제는 이사회 재량권을 침해하는 부작용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학계에서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고려대학교 강성진 경제학과 교수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금융지주는 엄연한 민간 기업이므로 정부가 관여할 수 있는 범위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며 “개선안 실효성 문제와 민간 기업을 타켓으로 한 의도적인 압박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당국도 현재까지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해 확정한 바는 없다. 양 회장 연임을 앞두고 지배구조 개선안 적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리딩 금융’ 이끈 양 회장 경영 성과


KB금융지주. [그래픽=김현지 기자]
KB금융지주. [그래픽=황민우 기자]

경영 성과만 보면 양 회장이 연임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기 어렵다. KB금융은 실적과 주가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은 격인 상황이어서다. KB금융지주는 양 회장 취임 이듬해인 2024년 당기순이익이 5조782억원이었으며 지난해에는 5조843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924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자본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이다. 올해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73%이며 NPL커버리지비율도 127.1%로 양호한 수치다.

주가도 고공행진했다. 양 회장 취임 당시 주가는 5만2400원에서 지난달 28일 기준 15만3800원으로 3배 가까이 올랐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올해 1분기 기보유 자기주식 전량인 약 2조3000억원을 소각 결정했다. 주주환원율도 지난해 52.4%를 기록해 올해 55%를 내다본다.

KB금융은 포용금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중금리 대출 3068억원을 신규 공급했다. 또한 올해 포용금융에 3조200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다음해에는 3조4000억원 등 2030년까지 17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KB금융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현재 회장 선임에 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고 다만 회추위에서 조용하게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지영 기자 szy0918@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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