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든 성배’ 한명회 맡은 정우성…‘살생부’ 최대 변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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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든 성배’ 한명회 맡은 정우성…‘살생부’ 최대 변수 되나

스포츠동아 2026-06-02 07:30:00 신고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우성 배우가 18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제34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09.18. pak7130@newsis.com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우성 배우가 18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제34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09.18. pak7130@newsis.com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독이 든 성배’로 손꼽히는 역사 속의 인물, 한명회. 정우성은 과연 이 치명적인 시험대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까. ‘왕과 사는 남자’로 촉발된 사극 열풍 속에서 새로운 역사물 ‘살생부’가 내년 개봉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주요 배역인 한명회 역에 낙점된 정우성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같은 제목의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영화는 계유정난으로 모든 것을 잃은 소녀 이화가 ‘살생부’를 작성한 책략가 한명회를 처단하기 위해 나서는 복수극을 표방한다. 이 영화에 관한 관심의 중심에는 ‘한명회’라는 인물이 있다. 단종의 비극을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신드롬급 흥행을 기록하며, 계유정난의 설계자이자 조선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정치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한명회에 대한 대중적 관심 또한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화제작 ‘살생부’에서 한명회 역을 맡은 정우성에게 마냥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과거 작품들에서 한명회 역을 열연한 배우들을 참고로 삼아 정우성과 비교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이 소환한 ‘한명회 레퍼런스’로는 드라마 ‘한명회’의 이덕화, 영화 ‘관상’의 김의성, ‘왕과 사는 남자’의 유지태 등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누리꾼의 우려는 냉철한 정치 감각과 끝없는 권력욕을 동시에 지닌 한명회의 복합적인 면모를 정우성이 매끄럽게 소화할 수 있을 것인가로 수렴하는 인상이다. 거듭된 사생활 이슈로 대중적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데다, 최근작인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의 연기력마저 혹평을 얻으며 이를 부채질한 것도 있다.

의외의 캐스팅이 불러온 대성공에 대한 기대감 또한 상존한다. 영화 ‘아수라’와 ‘서울의 봄’ 등이 그랬듯, ‘살생부’에서도 기존과는 결이 다른 해석을 통해 정우성이 새로운 한명회를 탄생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살생부’ 연출은 영화 ‘늑대사냥’의 김홍선 감독이 맡았다. 김 감독은 최근 영국의 인기 범죄 시리즈 ‘갱스 오브 런던’ 시즌3의 메가폰을 잡기도 했다. 이 밖에도 영화는 할리우드 유명 촬영 감독과 조명 감독 등을 대거 합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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