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술자리는 옛말?…한국인 술값 지출 ‘역대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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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술자리는 옛말?…한국인 술값 지출 ‘역대급 감소’

경기일보 2026-06-02 06:29: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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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국내 가구의 술 소비가 뚜렷하게 줄고 있다. 올해 1분기 주류 지출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실질 소비 기준으로는 10분기 연속 내리막을 보였다.

 

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주류 실질 소비지출은 1만3천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줄어든 수치다.

 

실질 소비지출은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지표다. 주류 실질 지출 감소 폭은 2019년 분기 통계 개편 이후 가장 컸다.

 

주류 실질 소비는 2023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설이나 추석 등 명절이 낀 분기에는 술 소비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계절적 흐름도 약해지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이후 회식과 음주 문화가 달라진 데다 건강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술을 줄이거나 마시지 않는 ‘소버 큐리어스’ 문화가 확산하면서 무알코올·비알코올 음료도 하나의 소비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물가 상승분이 포함된 명목 기준으로 봐도 술 지출은 줄었다. 올해 1분기 주류 명목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보다 7.5% 감소해 8분기 연속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가구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1분기 50대 가구의 주류 명목 지출은 1년 전보다 10.2% 줄었고, 60세 이상 가구도 6.9% 감소했다. 39세 이하 가구와 40대 가구도 각각 5.7%, 5.1% 줄었다.

 

젊은 층에서도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다. 39세 이하 가구의 주류 지출은 5분기 연속 줄었고, 40대 가구는 9분기째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술 소비 감소 흐름은 출고량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2024년 국내 주류 출고량은 315만1천㎘로, 2014년 380만8천㎘와 비교해 10년 사이 17.3% 줄었다.

 

과음 문화도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의 월간 폭음률 중앙값은 33.8%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2023년 35.8%까지 올랐다가 이후 2년 연속 하락했다.

 

월간 폭음률은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자리에서 남성은 7잔 이상 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5잔 이상 또는 맥주 3캔 이상을 마신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반면 담배 소비는 술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올해 1분기 담배 실질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 4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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