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을 찾아 시민들에게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고재현 성동구청장 후보를 비롯해 최수진 중구·성동구을 당협위원장, 윤희숙 전 의원과 서울숲을 방문했다. 서울숲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인 2005년 만든 공간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걸(서울숲) 만들 때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이 참 많았다"며 "청계천 때도, 버스개혁할 때도 그랬다"고 돌아봤다. 이어 "정치적으로 반대 많았지만 결국 해놓고 나니 아주 편리하고 좋은 공원을 만들었다"며 "지금 다녀보면 서울숲에 대해 욕하는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자체 선거는 일 잘하는 시장, 일 잘하는 구청장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말 잘하고 정치적인 사람으론 지역이 발전을 안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시절 야당이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일만해서 다 이루었다"며 시장 당시 업적인 청계천 복원 과 버스 중앙차로·환승할인 제도 등을 언급했다. 이어 "우리 서울시민들이 일 잘하는 시장, 구청장을 뽑아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하며 국민의힘 후보들을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 대통령의 서울숲행은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동시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성동구 성과를 자신의 업적으로 부각하는 데 제동을 걸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윤희숙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정 후보가 성수동을 20개 더 만들겠다고 얘기했는데, 사실 성수동에 인프라 투자를 한 사람은 이 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세 일정으로 이 전 대통령과 동행하지 못한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성동구 뚝섬역사거리를 찾아 유권자들을 만났다.
성수동에서 태어난 오 후보는 "'성동의 아들' 오세훈이 다시 돌아왔다"고 운을 뗀 뒤 "이번 선거는 정말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구청장·시의원·도의원이 팀을 이뤄서 성동구 발전을 기약하고, 중단 없는 서울의 발전을 위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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