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재보선] 조국 당선 시 '연쇄 파장'…합당·전대·대권 영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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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재보선] 조국 당선 시 '연쇄 파장'…합당·전대·대권 영향 주목

폴리뉴스 2026-06-01 19:54:32 신고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29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26.5.29 [공동취재]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29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26.5.29 [공동취재]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6월 3일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정치권 전반에 연쇄적인 파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과 합당 논의가 재점화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구도, 나아가 차기 대권 경쟁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당선 시 합당 논의 재점화…민주당 분란 불씨 되나 

조국 후보는 지난 16일 경기 평택시 안중읍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선거 승리 시 당대표로서 연대와 통합위원회를 본격 가동하고 민주당과의 연대·통합 논의를 질서 있게 적극적으로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는 합당 반대파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월 22일 오전 9시 50분 국회 본관 당대표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를 따로 치를 이유가 없다.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원팀으로 같이 뛰어야 한다"며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도 기자회견 직전에야 해당 내용을 전달받았고, 당 내부는 며칠 동안 들끓었다.  

합당이 현실화된다면 민주당 내에서 합당 반대파와 갈등이 본격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한준호 의원은 지난 2월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청래 대표를 향해 "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은 여기에서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이 전국적인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된다는 객관적인 근거와 지표는 무엇인지, 후보연대, 정책연대 등 다양한 협력 방식이 있음에도 왜 반드시 합당이어야 하는지, 그리고 왜 지금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당원과 국민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공감이 없다면, 합당 논의는 득보다 실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외에도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도 합당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당시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미 합당 논의가 당초의 지방선거 승리라는 명분을 넘어 권력투쟁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조국 후보가 원내에 입성해 합당 논의가 다시 주도될 경우, 분란이 다시 한번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8월 전당대회 구도 영향 전망…호남 표심 향배에 당권 판도 요동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인천 연수구 정지열 인천 연수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영길 연수갑 보궐선거 후보에게 당 점퍼를 전달하고 있다. 2026.4.24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인천 연수구 정지열 인천 연수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영길 연수갑 보궐선거 후보에게 당 점퍼를 전달하고 있다. 2026.4.24 [사진=연합뉴스]

합당이 현실화될 경우 오는 8월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해 8·2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후보는 61.74%를 득표해 38.26%의 박찬대 후보를 크게 앞섰다. 당시 약 111만 명 당원 중 호남권 당원은 약 36만5000명으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고, 정 후보는 이 지역에서 66.49%를 얻으며 당선됐다. 친노·친문 계열 결집이 핵심 동력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국 후보의 정치적 기반 역시 친노·친문 계열과 맞닿아 있어, 지지층 일부가 정청래 대표와 겹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조국 후보의 원내 입성은 전당대회 구도를 두 갈래로 흔들 수 있다. 혁신당 지지층이 정 대표에게 결집할 경우 연임 동력이 강화되지만, 반대로 조 후보가 전면에 나설 경우 동일 지지층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당권 주자로는 정청래 대표 외에도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도 있다. 송영길 후보는 지난달 29일 저녁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서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 의중도 읽어보고 당원들의 의견도 수렴해서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후보 역시 전남 고흥, 광주 대동고 출신으로, 광주·전남 연고를 바탕으로 호남 지역에서 일정한 지지 기반을 유지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4년 4·10 총선에서 소나무당 소속이었던 송 후보는 구속 상태로 광주 서구갑에 옥중 출마해 17.38%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선거에서 광주 내 다른 경쟁 선거구에 출마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광산을, 13.84%), 강은미 녹색정의당 후보(서갑, 14.66%) 등보다 높은 수치였다. 

여기에 김민석 총리의 당권 도전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김민석 총리는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민주당의 당 대표는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로망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가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된다는 점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을 뒷받침해 온 김민석 총리가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국 후보가 전당대회에 출마할 경우, 조 후보를 중심으로 한 친노·친문 표심이 전당대회의 구심점으로 형성되면서 다른 당권 주자들의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한 번 분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범진보 대권 경쟁, 조국 변수로 '조기 개막' 가능성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1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6.1 [사진=연합뉴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1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6.1 [사진=연합뉴스]

조국 후보가 원내에 입성할 경우 범진보 진영의 차기 대권 경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가시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천지일보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범진보 성향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무선 ARS)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3.2%로 가장 높았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11.3%),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총리(각 10.0%), 송영길 전 대표(6.3%)가 뒤를 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조국 대표(19.9%)가 가장 높았고, 강훈식(18.5%), 정청래(16.2%), 김민석(15.4%) 순이었다. 호남·제주와 진보층, 중도층에서도 조국 대표가 선두를 기록했다. 현재 원외 인사임에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원내 입성 시 정치적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조국 후보는 지난 16일 개소식에서 "이재명 정부 성공과 제5기 민주정부 수립을 추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정부 지지 메시지이면서도 동시에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기류도 감지된다. 이언주 의원은 지난 2월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조국 대표가 큰 꿈이 있다면 혁신당 안에서 행보하는 건 상관이 없지만, 집권 여당에 들어와서 대권 행보를 한다면 당이 얼마나 시끄럽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조기 레임덕은 다 같이 자멸하는 길이 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 1년 차에 접어든 상황에서, 여권 내부의 대권 경쟁이 조기에 점화될 경우 국정 운영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폴리뉴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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