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 속 1년 앞당겨 총선 실시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 몰타 총선에서 중도좌파 성향의 노동당이 네 번째 집권에 성공했다.
1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몰타 선거관리위원회는 집권당인 노동당이 지난 달 30일 치러진 총선에서 5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양대 정당인 국민당은 45%의 지지를 받았다.
로버트 아벨라 총리는 TV 연설에서 "우리는 역사를 썼고 이는 몰타 전체의 승리"라며 "긍정적인 국가 정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벨라 총리는 최근 중동 사태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예정보다 1년을 앞당겨 조기 총선을 실시했다. 몰타 경제는 작년 4.0% 성장했지만 이란 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력 산업인 관광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변호사 출신인 아벨라 총리는 탐사기자 피살 사건에 따른 정국 혼란 속에 사임한 조지프 무스카트 전 총리의 뒤를 이어 2020년 1월 취임했다.
몰타는 제주도 6분의 1 크기(약 316㎢)의 지중해 섬나라로 EU 회원국 중 가장 작지만 인구 밀도는 높다. 노동당·국민당 양당 체제가 오랜 기간 유지되면서 지금까지 예외 없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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